[포토에세이] 겨울 강

입력 : 2021-01-18 00:00 수정 : 2021-01-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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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걷어 올리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대들의 눈에는 한낱 그물이겠지만 사나흘을 기다려 이제 막 끌어 올리는 어부에게는 희망이다. 살을 에는 세찬 바람에도 새벽 강에 나와 터진 실밥 꿰매고 녹슨 엔진에 기름칠하는 것은 아직도 건져 올릴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새벽 강에 얼굴 씻고 고개 들면 꿈은 빙어처럼 퍼덕거리나니 그대들이여, 지금 내가 겨울 강에서 길어 올리는 것은 그물이 아니다.

글·사진=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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