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만 있으려니 다들 입이 심심한가 보다. 주요 과자업체 매출액이 예년 실적을 훌쩍 넘었단다. 트렌디한 과자도 좋지만, 손이 가는 건 옛날 과자다. 가격도 저렴하고 한 움큼 집어 오면 엄마·아빠는 물론 젊은 세대 입맛까지 사로잡는 ‘대통합의 맛’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인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선 과자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레트로(Retro·복고) 열풍도 한몫 거들었다. ‘#옛날과자’ ‘#추억의과자’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각각 2만여건 이상 나온다. ‘단종된 과자’ 목록이라며 한때 잘 팔렸던 과자 목록도 올라온다. 와클·이구동성·아우터·짝궁·돈돈·체스터쿵 등 이름만 들으면 고개를 갸웃하다 사진을 보면 “아 그거!”라는 소리가 나온다. 모두 1980∼1990년대 과자들이다.
최근 SNS에서 열렬한 ‘러브콜’로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미니바둑’이 재출시됐다. 바둑알 모양 초콜릿과 매트가 있어 실제로 알까기나 바둑·오목 등을 둘 수 있는데, 포장지에 적힌 ‘이긴 자가 다 먹는 거다’라는 문구가 유쾌하다. 댓글에선 ‘어릴 때 생각난다’ ‘처음 봤는데 깜박 속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보였다. 코로나19 시국에 옛날 과자로 떠나는 추억 여행도 해봄 직하다.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rosa_jeun
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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