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낙과

입력 : 202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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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폭풍우에 얼마나 흔들렸으면 떨어졌을까. 밤새 흔들리고 흔들리면서 또 얼마나 서로가 서로를 아프게 때렸을까. 떨어진 이유가 어쩌면 바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멀쩡한 듯해도 가슴 깊이 든 멍. 고작 사람 키 높이에서 떨어져놓고 엄살이냐고 말하지 마라. 세상 사는 일이 어디 그런 일인가. 속 깊이 물든 멍은 내보일 도리가 없다. 몰아치던 비바람은 그저 서로에게 입힌 상처에 대한 변명.

글·사진=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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