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우산 말리기

입력 : 2020-06-29 00:00


젖은 게 있다면 깨끗이 말려야지. 소중한 것들과 오래하고 싶다면 잘 닦고 말려야 해. 습하고 눅눅한 것은 오래가지 못하니까. 나무와 나무 사이, 건물과 건물 사이, 때로는 바람이 다니는 길목을 찾아 떠나보자. 따가운 햇살 아래 이불과 옷가지를 널어보자. 꽃도 나무도 내리는 비에 흠뻑 젖어야 자라지만 물이 빠지지 않으면 숨을 쉴 수가 없어. 마음조차 뽀송뽀송해지는 시간, 우산 말리는 오후.

글·사진=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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