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너를 기다리며

입력 : 2020-06-22 00:00


기다려본 사람은 알지. 모든 소리가 네 발걸음 소리였다가 아니었다가, 열리는 모든 문이 네가 들어오는 입구였다가 아니었다가, 누군가 부르는 이름이 내 이름이었다가 아니었다가, 처음 보는 얼굴이 네 얼굴이었다가 아니었다가. 감미로운 음악에 실려 흐르는 단 몇분의 시간도 사람의 한 생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다림에는 총량이 없어 다섯개로 나누어도 설렘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을.  

글·사진=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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