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끝없는 바람

입력 : 2020-06-15 00:00 수정 : 2020-06-15 15:32

파도랄 것도 없는 자잘한 것들이 끊임없이 왔다가 사라진다. 사이좋게 몸을 섞고 물속으로 흘러나 갈 일이지 왜 제살 부딪히며 허연 거품 물고 부서지나. 저물도록 바람 불어 일렁이는 물결이 말한다.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지. 거센 폭풍우야 가끔씩 몰아친다 해도, 살랑살랑 수작 부리는 바람이라도 없으면 심심해서 어떻게 사나. 그 바람에 일렁이는 잔걱정조차 없다면 쇠털 같은 하세월 무슨 재미로 사나.

글·사진=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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