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분수

입력 : 2020-05-18 00:00 수정 : 2020-05-18 08:56


누가 위로 치솟는 물길을 보았나. 물은 아래로 흘러 가장 낮은 곳에 머무는 것. 하지만 나는 보았네. 가장 낮은 바다에서 머리 풀고 하늘로 오르는 해무를. 그리고 나는 들었네. 뿌리에서 건져 올린 생명수가 나무의 기둥을 타고 가장 높은 이파리로 오르는 소리를. 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기 위해 아무도 몰래 가장 높은 곳으로 다시 오르고 있었네.

글·사진=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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