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불러 모으다

입력 : 2020-01-20 00:00


이삭 진 논에 먹이를 찾아 철새가 모여든다. 볏단은 스스로를 가둔 채 비닐 속에서 소먹이로 숙성 중이다. 논은 한여름내 개구리와 미꾸라지·메뚜기를 불러들이더니 겨울이 되자 배고픈 고라니와 새들까지 불러 모은다. 논 같은 사람, 자신을 내주는 사람은 자석처럼 거대한 자기장을 지녔다. 우리는 자기장을 가진 하나의 세계일까. 거기에 이끌리는 쇳가루일까.

글·사진=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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