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낙엽

입력 : 2019-11-11 00:00


낙엽을 밟는다. 귀가 아닌, 발바닥에 전해지는 감각으로 듣는 낙엽의 소리. 바스락 소리에 지나온 시절이 펼쳐진다. 한때는 푸르렀을 이파리가 거쳐온, 색이 변하고 생기를 빼앗기는 모든 순간들.

하지만 이 순간이 끝이 아님을 안다. 버석거리는 그 소리는 흙으로 돌아가 새로운 열매를 부르는 인사가 되므로. 이 낙엽길은 꽃길이 될 것이므로.

글·사진=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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