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고향집

입력 : 2019-09-11 00:00


양손 가득 들었던 선물은 내려놓고 가볍게 돌아올 줄 알았다. 보고 싶었던 얼굴과 그리운 손길에 대한 헛헛함도 짐과 함께 부릴 수 있는 것으로 믿었다. 고단한 밥벌이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길, 손도 마음도 무겁다. 비 맞아가며 따놨다 봉지 가득 싼 고추가, “여 둔다고 누가 묵겠노” 하며 남김없이 담은 전이, “잘 계시소” 하며 잡은 주름진 손의 온기가 전부 묵직하다. 추처럼 발길을 잡아끈다.

글=김다정 기자, 사진제공=농민신문 자매지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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