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동읍농협, 벼 드문모심기 확산 앞장…“농가 경영비 절감 온힘”

입력 : 2022-09-26 15:49 수정 : 2022-09-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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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동읍농협 이상득 조합장(왼쪽 두번째부터)과 박병은 경제상무가 농민들과 함께 ‘벼 드문모심기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논에서 작황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남 창원 동읍농협(조합장 이상득)이 벼 드문모심기 확산에 앞장서며 농가 경영비 절감을 통한 소득 증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야∼ 빽빽하게 심은 논이랑 매한가지네!” “심을 때만 해도 모가 듬성듬성한 게 저래 가꼬 괜찮겠나 싶더만 훌륭하네.”

23일 찾은 의창구 동읍 월잠리 일대 논에선 농민들이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동읍농협이 올해 시작한 ‘벼 드문모심기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논에서 농민들은 두 눈으로 작황을 확인하고선 큰 관심을 보였다.

앞서 6월11일 동읍농협은 지역 내 3㏊ 이상 벼 재배농가 20여명과 농업계 관계자 등을 초청해 연시회를 가졌다. 드문모심기 재배법을 조기에 보급함으로써 쌀 생산량 감소 없이 생산비를 줄여 농가의 실질적 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3만3000㎡(1만평) 규모로 벼를 재배하는 김태수씨(65)는 “육안으로 확인하니 관행농법과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추수 이후 수확량을 보고 내년부터는 드문모심기를 도입해 육묘 비용을 줄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벼농가 박현재씨(58)도 “전부터 어르신들이 모를 적게 심으면 새끼치기(분얼)가 활발해져 수확량은 같고 품질도 좋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오늘 눈으로 확인하니 놀랍다”면서 “비료도 더 적게 들어가는 등 장점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드문모심기는 이앙 때 재식거리를 넓혀 소요되는 육묘상자수를 줄임으로써 경영비를 낮추는 생력재배 기술이다. 3.3㎡(1평)당 모 80주가 필요한 관행농법과 달리 50∼60주만 심으면 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드문모심기를 통해 육묘 노동력은 27%, 육묘 생산비는 42%나 절감할 수 있다. 벼 재배 노동시간 가운데 육묘ㆍ이앙이 30%가량 차지하는데 이를 크게 줄인 것.

동읍농협은 이 재배법을 벼농가 소득 증대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시험재배 수확 결과를 토대로 드문모심기 재배법을 지역 농가에 적극 홍보하고 본격적인 기술 보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상득 조합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면 우리 지역 벼농가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가들이 새로운 농법을 과감히 받아들여 경쟁력을 높이고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지도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드문모심기는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2020년 1758㏊에서 지난해 5653㏊로 1년 새 3배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현장 반응이 좋다.

창원=최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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