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충남 공주, 멜론·참깨 하우스 침수…“소하천 역류로 피해 더 커져”

입력 : 2022-08-11 13:41 수정 : 2022-08-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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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탄천면의 농민 이봉우씨(74)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불과 10여일 후면 수확하는데 물에 다 잠겨버렸으니 눈 앞이 캄캄합니다.”

11일 오전 충남 공주시 탄천면 장선2리. 이 곳에서 참깨와 멜론 농사를 짓는 이봉우씨(74)는 10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버린 비닐하우스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수박 후작으로 비닐하우스 8동에서 참깨를, 1동에서 멜론을 재배해 곧 수확을 앞두고 있었다.

이씨는 “참깨하고 멜론은 물에 한번 잠기면 끝장”이라며 “8월말부터 수확에 들어가 농자재 값도 좀 갚고 해야 하는데 큰일”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비닐하우스에 대해 풍수해보험만 들어 시설 보상은 받을 수 있지만 작물에 대한 보상은 불가능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피해를 당한 사람은 이씨뿐만이 아니다. 인근에서 멜론을 재배하는 김모씨도 7동 가량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이모씨의 콩밭 600평에도 물이 가득 들어찼다. 이 밖에도 고추 비닐하우스 여러 동도 침수 피해를 당했다.

충남 공주시 탄천면 장선2리에 있는 콩밭이 밤새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이씨는 비닐하우스 옆을 흐르는 소하천이 역류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천에 풀들이 너무 많이 있어 이를 제거하고 준설도 해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를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수도권과 강원에 이어 충청 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주에는 10일 하루에만 165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11일 오전에도 강한 비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충남 지역은 금산군을 제외한 14개 전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고 세찬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앞으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6시 현재 벼 152ha를 비롯해 161ha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주=서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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