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청년농 육성 시동…‘젊은 농촌’ 한발짝

입력 : 2022-08-05 00:00

농협 창농센터·제주농협, 희망포럼 50팀 출품

50팀 출품...상품기획자 품평 눈길

지원사업 안내·정책방향 건의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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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표 제주농협지역본부장(왼쪽 두번째부터), 신상일 농협 창업농지원센터장 등이 ‘상품기획자 초청 품평회’에서 도내 창업·청년 농민이 출품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의 청년농민은 직접 생산한 상품을 선보이고, 농협과 행정은 이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구상하는 자리가 마련돼 지역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협 창업농지원센터(센터장 신상일)와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강승표)는 지난달 26일 지역본부에서 ‘2022 제주농협 창업·청년 농업인 희망포럼’을 열어 도내 창업농·청년농과 함께 ‘젊은 농촌’ 구현의 청사진을 그렸다.

희망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선 GS리테일·마켓컬리·공영쇼핑 등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업체 20여곳 소속 상품기획자(MD)가 창업농·청년농이 내놓은 신선·가공 농축산물을 품평했다.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상품을 출품한 50팀은 MD와 보완점을 논의하고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상품 발굴과 유통의 핵심을 담당해 업계에서 ‘귀한 몸’으로 여겨지는 MD가 창업농·청년농을 만나고자 현장에 대거 참석한 일은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라는 게 농업 관계자들의 평가다.

김대승 마켓컬리 채소 담당 MD는 “생산자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유익하다”며 “이를 통해 생산자와 MD가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강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유기농 감귤농장에서 채취한 꿀 등을 선보인 청년농 강동훈씨(38)는 “생산자 입장에선 MD를 만날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며 “청년농이 상품을 만들어놓고 홍보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데, 농협에서 이같은 기회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창업농지원센터는 이번 행사 참가자의 만족도와 사업 실효성 등을 검토해 다른 지역에서도 MD 품평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상일 센터장은 “창업농·청년농이 MD와 소통하며 상품을 개선할 뿐 아니라 유통 트렌드를 읽는 역량도 키울 수 있다”며 “제주에서 첫걸음을 뗀 희망포럼이 농촌지역 청년 실업과 고령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부에선 ‘제주 청년농업인 육성협의회’가 열렸다. 제주도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그리고 농협 등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청년농 지원 사업을 안내했다. 청년농들은 평소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을 공유하고 당국에 바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강승표 본부장은 “창업농·청년농이 희망의 싹을 틔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한국 농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제대로 육성·지원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심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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