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지도농협, 체질 확 바꿔 흑자전환…전국 최고 농협 ‘부활’

입력 : 2022-06-22 00:00

[탐방 선도농협] 지도농협

적자사업 과감히 접고 차별화 매진

로컬푸드직매장 매출 5년새 2배로

경영 탄탄…지난해 당기순익 33억

내년엔 농기계종합센터 개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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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지도농협 장순복 조합장(왼쪽 네번째)과 직원들이 영농자재판매장 앞에서 “조합원 지원 강화”를 외치고 있다.

화려한 명성을 뒤로하고 부실대출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던 경기 고양 지도농협(조합장 장순복)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1969년 14개 이동조합이 합병해 탄생한 지도농협은 10여년 전만 해도 전국 최고 농협이었다. 2011년에는 ‘종합경영평가 14년 연속 1등급 달성’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2012∼2014년 이뤄진 부실대출로 경영위기를 맞았다. 연체율은 18%에 달했고 직원들 월급 지급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출자금 배당도 하지 못했다.

2015년 3월 취임한 장순복 조합장은 지도농협의 모든 것을 바꿔나갔다. 철강업체를 운영하던 경영자로서 또 지도농협 감사를 2번 역임한 농협 전문가로서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다.

먼저 조합장실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직원들을 재배치했으며, 적자이던 능곡지점과 하나로마트를 정리했다. 여신추진팀을 신설해 상호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이름 걸어놓고 예산만 쓰는 내부 단체도 과감히 정비해 새로 구성했다.

기존 하나로마트는 모두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바꾸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최우선적으로 판매했다. 또 ‘캠핑 꾸러미’ 등 특화된 상품 판매로 다른 농협과 차별화에 나섰다. 그러자 고객 호평이 이어지고 매출도 늘었다. 2016년 56억6400만원이던 로컬푸드직매장 매출액이 지난해 116억6400만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농정활동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농협 자금은 최소화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으로 사업 확장을 이끌었다.

특히 매년 초 모든 임직원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경영 목표를 제시한다. 경영이 어렵던 2016년에 3공3실(공개·공정·공평, 실용·실천·실익)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중력이산(衆力移山·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을 통해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지도농협은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다시 우뚝 섰다. 당기순이익은 2014년 39억23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32억9200만원 흑자로 상전벽해 했다. 10.8%이던 연체율은 0.19%로 뚝 떨어졌다. 한푼도 못 주던 조합원 출자배당금과 이용고배당금은 5억2000만원과 7억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 예수금도 4393억원에서 7845억원으로, 대출금은 2741억원에서 706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2018년 클린뱅크 ‘은’ 등급에 이어 2020년과 지난해에는 ‘금’ 등급을 받았다.

지도농협은 올해 농협 경쟁력을 한층 높일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 덕양구 화정동에 로컬푸드직매장 3호점을 연다. 내년엔 농기계종합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장 조합장은 “경영이 안정된 지금, 지도농협은 조합원의 행복을 최고 경영목표로 삼고 뛰고 있다”며 “지도농협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오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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