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농협, 양파 아주심기 기계화 시연…모종 7만포기 1시간 만에 심어

입력 : 202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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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팔영농협이 연 양파 기계 아주심기 시연회에서 이재후 조합장(왼쪽 네번째)과 농민들이 양파 아주심기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모종 7만포기 1시간 만에 심어 작업 시간·인건비 절감 효과 커

구 작지만 단단해 저장성 좋아 기계 임대·지원 지자체에 건의

 

전남 고흥 팔영농협(조합장 이재후)이 17일 양파 기계 아주심기(정식) 시연회를 열었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 갈수록 악화하는 농작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날 기계 아주심기가 이뤄진 곳은 대서면 상남리에 있는 1652㎡(500평) 규모 밭이다. 팔영농협 육묘장에서 60여일 동안 키운 양파 모종 6만7200포기를 이 밭에 심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관행농법대로라면 1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종일 작업해야 끝낼 수 있는 분량이다.

기계 아주심기로 비용도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승용이식기 1대 대여비와 작업자 인건비를 포함한 기계 아주심기 비용은 대략 25만∼30만원. 인부 10명을 고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되는 비용 100만∼150만원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절약되는 시간을 비용으로 계산하면 절감폭은 더 크다.

신봉우 지도과장은 “육묘부터 아주심기까지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계산해보니 1652㎡ 기준으로 관행농법은 500만원가량 소요됐다”며 “하지만 이번 시연회를 위해 진행한 기계 아주심기에는 150만원가량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산량도 인력이 아주심기를 한 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고흥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계 아주심기를 한 밭의 양파는 구 크기는 작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친환경적인 멀칭기법이 시범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기존 비닐을 사용한 멀칭이 아니라 특수한 용액을 뿌려 토양 위에 막을 형성하는 ‘액상멀칭’을 한 것. 농협 관계자는 “비닐 덮는 작업과 수확 후 비닐 제거 작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돼 농작업이 수월해질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고 전했다.

이재후 조합장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양파 기계 아주심기의 가능성과 장점을 확인했다”면서 “농가 편익 증진과 소득 증대를 위해 내년에는 양파 아주심기용 기계를 구입·지원해줄 것을 지방자치단체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팔영농협은 마늘의 기계 아주심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양파 승용이식기를 이용, 양파밭 한쪽에 주아마늘 모종을 아주심기했다.

고흥=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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