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수확 기쁨…이웃사랑 실천 행복

입력 : 2021-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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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선 경기 안산 군자농협 조합장(오른쪽부터)과 김근창 NH농협 안산시지부장, 고향주부모임 회원 등이 밭에서 캔 고구마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안산 군자농협·고향주부모임 유휴지서 4000㎏ 생산

일부 소외계층에 직접 기부 판매금 사회공헌 재원 활용

 

“알이 실한 것 좀 보세요. 이렇게 잘 자란 고구마를 이웃들과 나눈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합니다.”

1일 오전 9시 경기 시흥시 거모동 안산 군자농협(조합장 조인선) 구판장 인근 고구마밭. 3306㎡(약 1000평) 규모의 너른 밭에선 5∼6명씩 조를 이룬 사람들이 고구마를 캐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땅속에서 고구마가 줄줄이 올라올 때마다 이들의 얼굴엔 함박웃음꽃이 피었다. 구판장 안에선 또 다른 사람들이 고구마를 손질해 상자에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약 80명에 이르는 적지 않은 인원이 이곳에 모인 것은 지난 5월 군자농협 직원들과 고향주부모임(회장 유경숙) 회원들이 심었던 고구마를 수확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군자농협과 고향주부모임은 기부를 목적으로 유휴지였던 이곳에 고구마를 심었다.

수확작업에는 조인선 조합장과 김근창 NH농협 안산시지부장, 안산·시흥시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결실을 보기까지 군자농협 임직원과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은 유휴지였던 땅을 일구고 새 생명을 불어넣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또 주변에서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의미를 더했다. 여주 흥천농협(조합장 이재각)은 질 좋은 고구마순을 무상으로 지원했고, 경운기와 트랙터를 가진 조합원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일손을 도왔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마음이 모여 생산된 고구마는 모두 400여상자(10㎏ 기준)에 이른다. 군자농협과 고향주부모임은 이중 일부는 지역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수익금은 또 다른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밭을 일구는 것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유경숙 회장은 “열정을 가지고 고구마 캐기에 참여한 회원들과 고향주부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군자농협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고구마 기부행사뿐만 아니라 김장과 반찬 나눔, 농산물 판매 등 여러가지 사업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군자농협과 고향주부모임은 지금껏 해왔던 대로 소외계층을 위한 다채로운 지원사업을 펼치며 아름다운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조인선 조합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농협지역본부(본부장 정용왕)로부터 ‘함께하는 경기농협 조합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 상은 농민실익 증진, 지역사회와의 상생, 도시·농촌 농협의 균형발전 등에 기여한 조합장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조 조합장은 “고구마를 수확하기까지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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