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농법 벼 단지 육성…소득 견인

입력 : 2021-09-15 00:00
01010101301.20210915.001315917.02.jpg
경남 사천 사남농협 김종기 조합장(왼쪽)과 양형호 과장이 유색벼로 ‘사남농협 우렁이농법!’ 문구를 새긴 벼 재배단지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며 밥맛 좋은 쌀 생산을 다짐하고 있다.

사남농협, 고품질 쌀 생산 박차 200여 농가 참여…112㏊ 규모

농자재·벼 수매장려금 등 지원 산물 상태로 수매해 일손 덜어

내년 품종 단일화로 밥맛 향상

 

경남 사천 사남농협(조합장 김종기)이 우렁이농법 벼 재배단지를 조성해 고품질 쌀 생산과 농가소득 증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사남농협은 2019년 청정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릴 환경친화적인 벼 재배방법을 고민하다 사남면 우천리 일대 34㏊를 시범단지로 선정, 우렁이농법을 처음 시행했다. 조합원과 소비자의 큰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재배규모를 63㏊로 늘렸다. 올해는 우천리를 포함해 가천리·종천리·사촌리·계양리 등 5개 리 11개 마을에서 200여 농가가 참여해 112㏊ 규모로 확대됐다.

사남농협은 벼 재배농가의 우렁이농법 참여율을 높이고 브랜드쌀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농자재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첫해에는 우렁이·개량물꼬 보급, 병충해 공동방제, 벼 수매장려금 등 2000만여원을 지원했다. 지난해는 3600만원, 올해는 7300만원으로 매년 지원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뿐 아니다. 올 6월에는 농협 임직원과 농가주부모임·부녀회·노래교실 등 여성조직과 함께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모내기를 도왔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3년 연속 벼 병충해 공동방제를 무상으로 실시했다. 특히 올해는 우렁이농법 쌀의 홍보와 판매 확대를 위해 논에 ‘사남농협 우렁이농법!’이라는 글자가 보이도록 유색벼 품종을 심었다.

사남농협은 재배단지에서 수확한 벼 전량을 산물벼 상태로 직접 수거해 농가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농민들이 고품질 쌀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건조·저장·판매까지 전적으로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농가수취값 제고를 위해 수매단가도 일반 미곡종합처리장(RPC)보다 40㎏ 한포대당 2000∼3000원 더 높였다. 수매량이 2019년에는 150여t, 지난해는 240t, 올해는 6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매한 벼는 자체 건조저장시설(DSC)에 보관했다 사천연합RPC에 위탁, 도정한 후 <참미> 브랜드로 농협하나로마트와 자체 거래처에 판매한다.

사남농협은 올해 재배단지에 <새일미> <영호진미> 두 품종을 심었지만 내년에는 품종을 단일화하고 철저한 비배관리를 통해 품질 향상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밥맛 좋은 쌀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종기 조합장은 “청정지역인 사남면 상남지역 전체를 우렁이농법 벼 재배단지로 육성해 차별화할 것”이라며 “농민들이 정성껏 키운 건강하고 맛있는 브랜드쌀 <참미>가 명실공히 소비자의 인기를 독차지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부터 판매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천=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