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송이 배지센터’ 운영…농가 소득 도움

입력 : 202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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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동부여농협 하정태 조합장(오른쪽)과 강병기 양송이버섯 배지센터장이 블록 배지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동부여농협, 고품질·규격화

노동력 절감·재배 횟수 늘려

 

충남 동부여농협(조합장 하정태)이 운영하는 ‘양송이버섯 배지센터’가 농가실익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부여농협 지역은 전국 최대 규모의 양송이버섯 주산지로 유명하다. 그런데 대부분 농가가 양송이버섯 재배를 위한 배지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배지 자가 제조는 1·2차 발효에 접종까지 해야 하는 매우 힘든 작업이다. 2차 발효에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효에 실패하면 영농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에 동부여농협은 배지센터를 설립해 2016년 5월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규격화한 배지를 블록 형태로 제작해 비닐로 포장한 후 농가에 공급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발효 공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발효에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비닐 포장을 해 오염 가능성도 매우 낮다. 그만큼 고품질의 배지를 생산한다는 얘기다.

농가는 이 블록 배지를 구입해 재배상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노동력이 크게 줄어든다. 이에 따라 1년에 보통 3기작이던 재배 횟수를 4기작으로 늘릴 수 있다. 농가의 소득 증대로 고스란히 연결되는 셈이다. 배지센터를 통한 블록 배지 공급이 국내 양송이버섯 재배의 일대 혁신으로 평가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블록 배지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농가가 이용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배지센터는 연간 약 9500t의 블록 배지를 생산한다. 하지만 부여군에서만 1년에 약 3만t의 배지가 필요하다. 필요량의 32% 정도만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강병기 배지센터장은 “생산 능력의 한계로 블록 배지 공급량을 더이상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에 일부 농가에는 1차 발효만 시킨 배지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정태 조합장은 “배지센터 운영이야말로 농협이 농민들의 실익 증진을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고품질 배지를 생산·공급해 양송이버섯 농가들이 안정적인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여=서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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