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토양개량제 생산…농가소득 기여

입력 : 202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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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기 경북 성주 벽진농협 조합장(가운데)과 KD아그로 관계자 등이 공동퇴비제조장에서 생산한 바이오차를 들어 보이고 있다.

벽진농협, 남동발전 등과 협력 시중보다 60% 저렴하게 공급

작물 재배시험으로 효과 입증 농관원에 유기농업자재 등록

올 하반기 10만포대 보급 계획

 

경북 성주 벽진농협(조합장 권윤기)이 친환경 토양개량제를 자체 생산해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있어 화제다.

벽진농협은 최근 KD아그로·한국남동발전 등과 손잡고 ‘바이오차(Biochar)’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지역농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토양개량제 생산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목재를 300℃에서 열분해시켜 숯처럼 만든 고형물이다. 산성 토양을 개량하고 토양 미생물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진농협은 남동발전에서 운영하는 영동에코발전본부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기로 했다. 목재펠릿을 이용한 화력발전의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기존 바이오차 생산 과정에서 목재를 일부러 열분해시키는 번거로움을 덜어냈다. 이같은 생산 단계 축소는 원가 절감으로 이어졌다. 처치 곤란이던 화력발전 연소잔재물을 활용함으로써 산업폐기물 감축과 안정적인 원료 수급도 가능해졌다.

정내기 전무는 “화력발전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원가가 절감된 만큼 이를 제품 단가에 반영하기로 했다”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토양개량제의 6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해 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벽진농협은 바이오차 본격 생산에 앞서 2019년 3월부터 강원도·경남도 농업기술원, 경상대학교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 다양한 작물 재배시험을 거쳐 토양개량·작물생육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경남도농기원의 상추 재배시험에서는 바이오차를 10a(300평)당 200㎏가량 투입해 토양 유효미생물 함량이 59% 증가하고 생산량도 28%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

벽진농협의 바이오차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비료공정규격 신규 등록을 승인받고, 올해 5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유기농업자재 등록도 마쳤다.

벽진농협은 올 하반기 공동퇴비제조장 생산라인을 통해 바이오차 50ℓ들이 약 10만포대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권윤기 조합장은 “미생물을 접종해 공극률(토양의 입자와 입자 사이에 있는 빈틈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인 덕분에 보비력이 높아져 농가의 비료 사용량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참외 재배에 적합한 제품, 비분·유기물 보충제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만들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우리 농협을 바이오차 생산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주=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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