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농협, 일손돕기 대책 마련 합심

입력 : 2021-06-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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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홍 전북 무주군수(오른쪽)가 농민 민명기씨 사과밭을 찾아 열매솎기(적과)를 도우며 영농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홍로>는 꽃이 많이 피기 때문에 열매솎기(적과)를 빨리 해줘야 하는데 일손이 달려 제때 못하고 있습니다.”

전북 무주군 무풍면 사과농가 민명기씨(39)가 일손지원에 나선 황인홍 무주군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소연했다. 5만9500㎡(1만8000평) 규모로 <홍로>와 <후지> 사과를 재배하는 민씨는 “꽃·열매를 솎을 때 일손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으면 한해 농사를 망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전북 무주군과 NH농협 무주군지부(지부장 오영석)가 맞손을 잡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족해진 일손 확보를 위해 영농작업반을 운영하는가 하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파견사업 도입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다.

군과 농협은 2016년부터 ‘무주군 반딧불 영농작업반(이하 영농작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17개 팀 350여명의 인력풀을 확보, 3월부터 12월까지 2500여농가에 모두 1만5000여명을 중개했다. 사과농가 이정구씨(54·무풍면 금평리)는 “지난해엔 봄부터 가을철 수확까지 영농작업반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올핸 3000여농가에 2만여명 지원을 목표로 잡고 있는데 벌써부터 농가의 기대가 크다.

군과 무주군지부는 올해 각각 1억원과 3000만원의 인력중개사업비를 마련해 1인당 간식비·교통비로 하루 6000원까지 보조하고, 단체상해보험 가입으로 각종 사고도 보상해준다.

무주농협(조합장 곽동열)과 구천동농협(조합장 양승욱)의 인력 확보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농협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고용인력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각 8000만원의 보조금도 받는다. 농협은 이 보조금을 센터 인건비·운영비, 농작업자 교통·숙박비, 영농작업반장 인건비, 현장실습 교육비 등으로 지원해 원활한 인력 공급에 박차를 가할 복안이다.

군과 농협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활용한 인력 공급 대책도 마련했다. 올 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근로자 파견사업자’ 허가를 받아 농식품부의 파견근로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것. 7월 50명의 우즈베키스탄 출신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12월까지 5개월 동안 이 지역 수확기 일손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황 군수는 “지역농산물 대부분이 기계화가 더딘 밭작물이라 일손지원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시설 마련 등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 큰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무주=황의성 기자 ystar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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