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초농협, 시금치 판매사업 ‘쑥쑥’

입력 : 202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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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합원이 농협으로 출하할 시금치를 손질하고 있다.

신품종 시험재배 등 적극 연구

겨울에 키워 단단하고 맛 좋아 매출액 1년 사이 50% 성장

 

전남 신안 도초농협(조합장 김경철)의 시금치 판매사업이 지난해에 비해 1.5배 성장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출하를 시작해 올해 3월말까지 이어진 도초농협 시금치 판매 실적은 물량으론 2300t, 금액으로는 6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실적 2000t, 46억원과 비교해 물량은 15%, 매출액은 50%나 성장했다. 이같은 성과를 가져온 비결은 끊임없는 품종 연구다. 도초농협은 매년 시판 종자 중 신품종을 다섯개 정도 골라 조합원들에게 시험재배하도록 한다. 도초도에 더 잘 맞는 품종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도초도에는 재래종과 신품종 시금치가 함께 재배된다. 재래종은 맛이 뛰어나고 시장가격도 좋지만 생산량이 적은데도 생육기간이 길 뿐 아니라 일손도 많이 들어 재배면적을 늘리기가 어려웠다. 반면 신품종은 생육기간이 짧고 생산량도 많지만 결정적으로 시장가격이 낮았다. 도초농협은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품종을 시험재배했고, 그 결과 <비너스> 등 도초도에 딱 맞는 몇몇 품종을 찾아냈다.

원래 여름 시금치는 위로 크는 데다 단맛이 적고 육질도 무르다. 그런데 도초도에서 겨울에 키웠더니 재래종처럼 잎이 단단하면서 단맛도 강한 품종이 있었다는 것이다.

시장 반응도 좋았다. 다른 신품종 시금치 가격은 재래종의 80% 수준이었는데, 이들 여름 시금치 품종은 재래종과 비슷한 값을 받았다. 임덕길 상무는 “물량이 15% 늘어났는데 매출액이 50%나 성장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자 여름 시금치를 겨울에 재배하는 농가가 늘었고, 올해는 농협에서 출하하는 시금치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김경철 조합장은 “올해는 여름에 수확해도 경쟁력 있는 신품종 선발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시험재배를 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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