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청주농협 직원의 선행 귀감

입력 : 2021-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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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남청주농협 류송희 상무(왼쪽부터), 조합원 최장명씨, 이길웅 조합장, 박기영 과장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잘못 배송된 택배 물건 회수

원배송지 직접 찾아가 전달

 

충북 남청주농협(조합장 이길웅) 직원이 주소지 착오로 잘못 배송된 고령조합원의 택배 물건을 직접 회수해 원배송지로 전달해주는 선행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설밑이던 6일(토요일) 오후 3시께 박기영 남청주농협 과장보는 조합원 최장명씨(78·남이면 가좌리)의 전화를 받았다. 전날 남청주농협을 통해 경기 안산의 지인에게 택배를 부쳤는데, 주소를 잘못 기재한 바람에 안성으로 갔다며 반송조치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최씨는 “택배 접수한 직원은 다른 사람이었지만 휴일 당직직원이 박 과장보의 번호를 알려줘 다급히 전화를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집에서 쉬고 있던 박 과장보는 급히 수소문해 최씨의 물건을 갖고 있는 택배기사와 연락이 닿자, 바로 안성으로 출발했다. 오후 5시30분께 택배기사에게서 물건을 건네받은 박 과장보는 원배송지인 안산으로 차를 몰아 오후 7시30분경에 배송을 완료했다.

최씨는 “택배가 도착했다는 지인의 전화를 받고 무척 놀랐다”며 “반송만 부탁했는데 박 과장보가 안산까지 서너시간을 달려간 데다, 정작 본인은 책임을 다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 과장보의 선행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최씨는 곧바로 이길웅 조합장에게 전화해 고마움을 표했다.

설밑 하나로마트 운영을 위해 야근을 하던 이 조합장은 연락을 받고 저녁 9시께 최씨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배송 과정의 혼란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의 민원 전화를 받은 박 과장보의 비상조치가 너무 고마워 눈물이 다 났다”며 “우리 직원이지만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솔선수범의 직업정신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박 과장보는 “택배 내용물이 설 선물용 음식이라는 말에 청주로 다시 반송을 받으면 상할 수 있겠다고 염려했다”며 “당연히 해결해야 할 일이라 여겨 바로 실천한 것”이라고 겸양했다.

청주=유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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