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울주군·울산농협, 태풍 피해 배농가 돕기 팔 걷어

입력 : 202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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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농가 배 팔아주기 직거래행사’에 참여한 문병용 울산농협지역본부장(왼쪽부터)과 김형진 NH농협 울주군지부장, 이선호 울주군수 등이 배를 판매하고 있다.

배 팔아주기 직거래행사 열어

주민들 호응…물량 조기 소진

 

울산농협지역본부(본부장 문병용)와 울산시(시장 송철호)·울주군(군수 이선호)이 연이은 태풍으로 심각한 낙과 피해를 본 배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0일 오후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 하나로마트 광장에서 ‘태풍 피해 농가 배 팔아주기 직거래행사’가 열렸다. 농가의 어려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너도나도 배를 사려고 문전성시를 이뤘다. 행사에는 문병용 본부장 이선호 울주군수,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 김철준 울산원협 조합장을 비롯한 울산지역 농협 조합장, 김형진 NH농협 울주군지부장, 울주군의회 의원 등이 참여해 직접 배 판매에 나섰다.

하나로마트 고객 신순금씨(72·범서읍 굴화리)는 “장을 보러 왔다가 태풍 피해로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는 얘기를 듣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배 두봉지를 샀는데, 가격이 너무 싸서 사가기가 미안할 정도”라며 “농민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 피해 농가를 돕는다는 좋은 취지와 저렴한 가격(7㎏ 한봉지 1만원)에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워, 준비했던 물량 6t에 예비물량까지 합쳐 15t이 조기에 다 팔렸다.

배 팔아주기 행사는 롯데백화점 울산점(점장 임태춘) 로컬푸드직매장에서도 열렸다. 울산원협과 함께하는 이 행사는 10일부터 15일까지 열렸다.

농민 박주용씨(57·청량면 문죽리)는 “농사를 지으면서 이렇게 심한 낙과 피해는 생전 처음”이라며 “농민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배를 사러온 시민들을 보고 많이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태풍 피해 배농가를 돕기 위해 배 10㎏들이 1만상자, 울산시는 배즙 3000상자를 구입하기로 했다. 울산원협은 배 200t가량을 농가로부터 사들여 가공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태풍 피해 농가 배 팔아주기와 일손돕기 등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연이은 태풍으로 울산의 대표 농산물인 배가 큰 피해를 봐 농민들의 상심이 크다”면서 “농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울산지역 배 피해면적은 548㏊로 전체 재배면적 587㏊ 가운데 95%나 피해를 봤다.

울주=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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