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해금, 세계 최고 키위로 키우겠다”

입력 : 2020-02-14 00:00 수정 : 2020-02-14 23:38
해금골드키위영농조합법인 양덕만 대표(왼쪽 네번째)와 조합원들이 골드키위 ‘해금’ 선별장에서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새해를 여는 사람들 (4)해금골드키위영농조합법인<전남 보성>

농가 조직화·출하창구 단일화 국산 브랜드 값어치 제고 노력

국내시장 점유율 30% 육박 지난해 일본 등 40t 수출도

보성군, 올해 6억원 예산 투입 관정개발·방풍망 설치 등 지원
 


‘<제스프리>를 뛰어넘을 국산 골드키위가 나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전남 보성군 조성면에 있는 해금골드키위영농조합법인(대표 양덕만)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는 토종 골드키위 생산자를 조직화하고 출하 창구를 단일화해 자체브랜드 <해금>의 값어치를 높이려는 도전이 한창이다. <해금>은 2007년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육성한 국산 골드키위로, 품종명이 그대로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해금>을 세계 최고의 골드키위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조합원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최근 전문가를 초청해 연 ‘키위 습해 경감을 위한 종합 실증연구’ 강연에는 100여명의 조합원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해금>은 국내 키위시장에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영농법인에서 취급하는 물량은 연간 약 1300t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한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출물량 역시 2018년 10t, 지난해 40t을 기록하는 등 외국시장도 커지고 있다. <해금>을 찾는 곳은 많은데 공급이 못 따라가니 양덕만 대표의 고민이 깊다. 그는 “최근 세계 최대 청과회사와 연간 300t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지만 물량이 달려 계약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조합원수를 더 늘리거나 조합원의 출하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토종 키위 브랜드를 키워보겠다며 고군분투하는 영농조합에 도움의 손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보성군은 1월초 ‘2020년 보성키위 과원조성 기반시설 지원사업’ 계획안을 내놨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키위농사의 특성을 고려해 신규 농가에 시설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수시설 정비, 관정 개발, 방풍망 설치에 들어가는 농가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해금>의 안정적 공급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대표는 “토종 농산물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조합과 조합원간 협업관계가 중요하다”며 “올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당도 높고 비타민이 풍부한 <해금>을 선보일 테니 지켜봐달라”고 힘줘 말했다.

보성=이문수 기자 leemoons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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