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제철농산물 팔아드려요”

입력 : 2019-11-08 00:00
서울 송파농협 이한종 조합장(왼쪽 세번째)과 시점식 상임이사(맨 왼쪽), 허인범 상무(맨 오른쪽)가 하나로마트 본점 팔도농산물 코너에서 고객들과 제철농산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송파농협, 2018년 5월부터 하나로마트에 코너 운영

산지농협 20여곳 참여 관리비 안 받고 매대 제공

올 10월까지 매출 8억 올려

낙과·양파 소비촉진 돕고 무이자 출하선급금도 지원

온라인몰 홍보 강화 계획
 



“하나로마트에서 제일 좋은 자리는 산지농협에 제공합니다.”

4일 서울 송파농협(조합장 이한종) 문정동 종합시설센터 지하 1층에 있는 하나로마트. 출입구 옆 널찍한 공간에는 팔도에서 올라온 제철농산물이 가득 차 있었다. 매대에선 경북 성주 서부농협의 사과, 경북 상주 중화농협의 포도, 충남 당진 신평농협의 고구마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곳은 송파농협이 산지농협을 위해 제공하는 팔도농산물 코너다.

허인범 상무는 “지난해 5월 종합시설센터를 개장한 이후 1년 내내 팔도농산물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며 “수수료는 물론 전기·수도 요금 등 관리비를 일절 받지 않고 무료로 매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송파농협은 팔도농산물 코너를 상시 운영하는 등 우리농산물 팔아주기에 앞장서고 있다.

송파농협은 본점 하나로마트 매장 3798㎡(1149평)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팔도농산물 코너로 운영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은 시중보다 10~20%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 수수료를 포함한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아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산지농협과 소비자들의 호응은 뜨겁다. 현재 20여개 산지농협이 팔도농산물 코너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10월까지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연재해 같은 각종 악재가 발생하면 농산물 소비행사를 열어 농민들을 돕는다. 최근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본 배농가를 도우려 ‘낙과 팔아주기 행사’를 열고 전남 나주 봉황농협의 배 2t을 팔아줬다. 7월엔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농가들을 위해 충남 홍성 서부농협과 ‘양파 나눔운동’을 벌여 양파 50t을 서울 송파구청과 강남구청에 전달했다.

송파농협은 또 본점 외에 거마점·세곡점 하나로마트에서도 직거래장터를 수시로 열고 있다. 3곳의 연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80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농축산물 비중이 64%에 이른다.

산지농협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농산물을 출하하는 산지농협엔 무이자로 출하선급금을 지급해 부담을 덜어준다. 올해만 산지농협 23곳에 모두 95억원의 무이자 출하선급금을 지원했다. 또 27개 농협과 자매결연하고 해마다 지역 농촌마을을 방문해 교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파농협은 이와 함께 조합원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법률문제와 양도·상속·증여 관련 민원해결을 위해 매월 무료 법률·세무 상담을 진행한다. 또 월 1만원만 내면 요가·스포츠댄스 등을 배울 수 있는 건강채움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종합시설센터 1층 벽에는 조합원과 전·현직 임직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놓고 있다.

조합원 박장래씨(73)는 “시설을 이용하러 올 때마다 농협조합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송파농협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온라인 판매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전담직원 2명을 채용했고, 앞으로 각종 이벤트도 진행해 온라인몰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로마트 선도조합협의회장인 이한종 조합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쇼핑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농협도 대비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4000명 정도인 온라인몰 회원수를 1만명 이상으로 늘려 더 많은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혁 기자 jaehyu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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