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신품종 ‘성조찰’ 육성한 류상걸씨

입력 : 2019-10-05 14:46

“국가품종목록 등재 10년 연장 기뻐”

병해충에 강한 다수확 품종 2008년 신품종 찰벼로 등록

올 태풍에도 1000평서 3t 수확

정부 보급종 등록 등 계획

 

“변이종에서 신품종으로 육성한 <성조찰>의 국가품종목록 등재 유효기간이 10년 더 연장돼 무척 기쁩니다.”


경북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서 찰벼농사를 짓는 류상걸씨(73, 사진)는 이같이 말하면서 국립종자원이 올 8월 발행한 ‘국가품종목록 등재 유효기간 연장 결정서’를 기자에게 내밀었다.


류씨는 <성조찰> 찰벼를 2008년 국가품종목록에 등록해 화제를 모았다. 2000년 <왕찰벼>를 재배하던 중 유난히 줄기가 굵고 낟알이 많은 이삭을 발견해 5년간 공을 들여 <성조찰>을 육성했고, 신품종 찰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성조찰>은 수확량이 10a(300평)당 1000㎏으로 다수확인 데다 일반 찹쌀보다 빛깔이 더 희고 밥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병성도 강해 이화명충만 잘 방제하면 수확까지 큰 탈 없이 자라는 것도 장점이다.


그는 “올해 두차례 태풍피해를 봤지만 작황이 좋아서 3300㎡(약 1000평)의 논에서 3t(조곡 기준) 이상 수확했다”고 말했다.


올 4월20일 볍씨를 뿌리고 5월 하순에 모내기를 마쳤다. 또 8월15일 이삭이 패기 시작해 9월 하순에 수확을 했다.


그는 다른 품종과 섞이지 않도록 애지중지 생산한 <성조찰>을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공급가격은 쌀값과 연동해 정하는데 10㎏당 5만원선이다.


<성조찰>은 일반 벼와 같이 질소비료를 적게 주는 대신 우분(소똥)과 인산·규산질 비료를 좀더 많이 주면 되므로 시비도 쉬운 게 장점이다.


류씨는 “앞으로 기능성 성분 분석과 정부 보급종 등록 등으로 농민들이 보다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구미=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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