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던 어린시절 떠올라…받은 것 중 일부 나눴을 뿐”

입력 : 2019-08-15 00:00
경기 수원농협 조합원인 양재철씨(왼쪽)가 6일 염규종 조합장에게 수기 수상금에 자비를 보탠 15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화제] 강원 고성 산불피해 농가에 성금 기탁한 양재철 수원농협 조합원

농협 공모수기 상금 기탁

‘농민신문’ 산불 기사 보고 “농가 재기에 힘 보태자” 결심

수원농협에 150만원 전달



“<농민신문>에 실린 강원 고성 산불피해 기사를 보다가 어린시절 집에 불이나 한동안 고생했던 일이 떠올라 가슴이 저렸습니다. 마침 농협에서 공모한 수기가 당선돼 받은 상금을 보람 있게 쓸 수 있어 제가 기쁘죠.”

평범한 농협조합원이 강원 고성 산불 피해 농민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재철씨(71·경기 수원시 매탄동). 양씨는 6일 경기 수원농협(조합장 염규종)을 찾아 산불피해 농민에게 전달해달라며 성금 150만원을 전달했다.

양씨가 성금 기탁을 결심한 계기는 본지 기사(7월29일자 5면 보도)였다. 산불피해 농가의 아물지 않은 아픔을 생생하게 기록한 기사를 읽으며 화재로 고생했던 어린시절 아픔이 되살아났다. 이들의 고통을 함께 나눌 방법을 고민하던 중 농협중앙회가 상호금융 50주년을 맞아 펼친 고객 이용수기 공모전에서 입상해 받은 상금 50만원이 떠올랐다. 양씨는 상금 전액에 자비 100만원을 보태 성금을 마련했다.

그는 “100만원은 사실 농협에서 받은 이용고배당 중 일부”라면서 “이번 성금 기탁은 조합원의 삶을 알뜰히 챙겨주는 수원농협에 대한 고마움도 담겨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받은 것 중 일부를 나눴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수원농협은 양씨가 기탁한 성금을 강원지역 농협에 보내 산불피해 농가의 재기를 돕는 데 보태도록 했다. 염규종 조합장은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보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농심’”이라면서 “양재철 어르신의 비단결 같은 마음을 산불피해 농민들에게 전달해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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