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농협 지원은 도시농협 소명”…아름다운 동행 ‘주목’

입력 : 2019-07-22 00:00
도시농협인 부산 금정농협의 송영조 조합장(왼쪽 세번째)과 농촌농협인 경남 남거창농협의 허원길 조합장(〃 두번째)이 도농상생의 행복한 동행을 약속하며 자매결연하고 있다.

우리가 최고 - 부산 금정농협

매년 10여개 농촌농협에 120억 지원

산지농산물 제값 주고 손실은 떠안아 도농상생의 새로운 모범 만들어

최근 남거창농협과 자매결연식 열고 영농복합비료 등 전달…형제애 나눠



“도시농협인 부산 금정농협과 30년 넘게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농산물 판매와 농자재 지원 등을 통해 농촌농협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주고 있는 금정농협에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16일 오전 10시 경남 거창군 남상면 어울림마을 다목적센터에서 가진 남거창농협(조합장 허원길)과 금정농협(조합장 송영조)의 자매결연식에서 허원길 조합장은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금정농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금정농협은 남거창농협에 무이자 출하선급금 5억원과 3000만원 상당의 영농복합비료 2800포대를 지원하며 형제애를 나눴다.

금정농협은 1988년 거창 신원농협과 자매결연한 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교류와 협력사업을 해왔다. 올 3월 신원농협이 남거창농협에 합병되면서 금정농협은 농촌농협과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남거창농협과 다시 손을 잡았다.

송영조 조합장은 “농촌농협이 농업 생산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농산물 판매를 돕는 것은 도시농협이 반드시 해야 할 역할”이라며 “이를 위해 농촌농협과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금정농협은 2004년부터 자매결연 농협뿐 아니라 오지나 재정이 열악한 10여개 농촌농협에 매년 120억원의 무이자 출하선급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60여개 농협에 600억원을 지급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금정농협은 농촌농협이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생산과잉이나 소비부진 등으로 가격이 폭락한 계절농산물의 경우 산지농협에는 제값을 주고 사서 그 판매손실은 금정농협이 부담하는 도농상생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가고 있다.

매년 8~10월 고추철이 되면 경북 남영양농협·봉화농협·청송농협에서 생산한 건고추를 30t 정도 판다. 이때는 농협 임직원과 여성대학총동문회·부녀회가 총출동한다. 고추 꼭지를 따기 위해서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진풍경 덕분에 믿고 사는 단골고객이 줄을 잇는다. 2004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를 통해 지난해까지 모두 390t, 60억원어치의 건고추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1988년에 인연을 맺은 신원농협(현 남거창농협)과 2006년 결연한 경북 북영덕농협에서 생산한 쌀도 농협하나로마트 4곳과 금융점포 내 행복장터 2곳에서 연중 판매한다. 이렇게 팔아주는 쌀만 연간 16억원어치 이상이다.

송 조합장은 “농협도 농촌과 도시간 양극화가 심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영여건이 좋은 도시에서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농협간 협동이 절실하다”며 “내년에는 농촌농협에 대한 무이자 출하선급금의 지원규모를 150억~200억원으로 늘리고, 산지농산물 판매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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