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보다 학생’…섬지역 급식 활성화 총력

입력 : 2019-06-26 00:00
신왕철 전북 부안 변산농협 조합장(서 있는 사람 왼쪽 네번째부터)과 장일권 위도초등학교장 등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급식 활성화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변산농협, 적자 증가추세에도 위도지역 초·중·고 등에 매주 4회 이상 식재료 공급

최근 간담회서 활성방안 논의 운송과정 내 냉장설비 설치키로

전북농협, 운송비 등 보조
 


전북 부안 변산농협(조합장 신왕철)이 섬지역 학생들을 위해 적자사업임에도 학교급식을 지속해 호평을 받고 있다.

변산농협은 2010년부터 위도초등학교(교장 장일권)를 비롯해 위도지역 중·고등학교에 매주 4회 이상 학교급식용 식재료를 공급해오고 있다.

변산농협의 전체 학교급식 매출액 2억8700만원 가운데 위도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900여만원)가량 된다. 하지만 매년 학생수가 감소해 농협의 위도지역 내 학교급식 매출액이 계속 줄어들고 적자폭도 증가하는 등 경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사업 초창기부터 식재료 납품을 진행해왔던 최남현 전무는 “그동안 운임·유통비 증가 등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감소가 예상되다보니 위도지역 학교급식사업을 중단할까도 고려했다”면서 “그러나 80명 가까운 섬지역 학생과 선생님들을 외면할 수 없어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10년 전 일반 식재료공급업체가 위도지역에 학교급식을 납품하다 유통비용 부담 때문에 결국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변산농협은 위도지역 학생들에게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학교급식사업에 뛰어들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변산농협은 최근 위도초교와 간담회를 갖고 닭고기 등 육류 발주 최소화, 주 3회 공급, 과채류 주문 최소단위 확대 등 학교급식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 운송과정 내 냉장설비를 설치(선박 내 설치 또는 이동식 냉장시설 도입 등)하기로 결정했다. 식재료 운송과정에서 신선도 하락을 막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전북농협지역본부(본부장 유재도)도 학교급식 활성화를 거들고 나섰다. 원활한 학교급식을 위해 냉장시설을 지원하고 운송비를 보조해주기로 한 것이다.

장일권 교장은 “섬지역 특성상 운송비가 육지보다 더 많이 소요되는 데도 농협이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납품을 해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신왕철 조합장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학교급식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식자재를 생산, 공급해 학생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안=황의성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