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시원지서 토종벼 복원 ‘시동’

입력 : 2019-06-12 00:00 수정 : 2019-06-12 23:40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은 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마을에서 ‘토종벼 손모내기 한마당행사’를 갖고 토종벼 복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장익순 협동조합 이사장(앞줄 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참여자들이 토종벼를 복원해 풍요로운 농업문화를 일구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 ‘충북흑미’ 등 7종 손모내기

조선녹두 등 밭작물도 파종 퇴비 사용 전통농법으로 재배

내년부터 토종벼 단지로 육성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장익순)이 토종벼 복원에 본격 나섰다.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은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쓴 실용서 <임원경제지>에 담긴 전통 공동체의 실용지식과 문화경제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조직으로 지난해 2월 설립됐다.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은 6일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벼농사문화의 시원지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마을 일대에서 ‘토종벼 손모내기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소로리는 1만7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고(最古) 볍씨가 출토된 마을이다.

이날 행사엔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의 나기정 회장과 장익순 이사장, 박영재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 대표, 방미숙 논생태복원운동 대표, 오춘식 소로1리 이장 등 70명가량이 참여했다.

이들은 1만3200㎡(4000여평)의 논에 <충북흑미> <녹토미> <북흑조> <돼지찰벼> <보리벼> <백경조> <붉은메> 등 7가지 토종벼 모를 심었다.

또 6600여㎡(2000여평)의 밭에는 토종 밭작물 7종도 심고 볏짚으로 덮어줬다. 7종은 전통메밀과 주먹찰옥수수, 토종꼬부랑수수, 소주 원료로도 쓰였던 황차조, 까만 칠기장, 밤 맛이 나는 홀애비밤콩, 해독·해열 작용이 우수한 조선녹두다.

이들은 앞으로 농약·비료 대신 퇴비를 사용하는 전통농법으로 토종벼와 밭작물을 재배하기로 했다.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은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 소로리를 토종벼 생산단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장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와 1970년대 <통일벼> 심기 운동 등으로 소멸된 우리 토종볍씨 1500여종을 본격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전국 각 지역에 알맞은 토종벼를 복원, 풍요로운 농업문화를 일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김태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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