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산 호접란, 화분째 미국 수출

입력 : 2019-03-15 00:00 수정 : 2019-03-17 00:08
충남 태안에서 재배된 호접란이 까다로운 미국의 검역기준을 통과해 화분에 심어진 상태로 미국에 수출됐다. 사진은 6일 박진규씨의 농장에서 열린 ‘한국산 호접란 분화(盆花) 미국 첫 수출기념식’.

‘국내 최초’ 분화 상태로 선적

기념식 갖고 2만1000분 보내 올해 10만분 물량 수출 예정
 


충남 태안에서 재배된 호접란이 국내 최초로 화분에 심어진 상태로 미국에 수출됐다.

그동안 한국 난초류는 미국의 까다로운 검역기준 탓에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수출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현지 도착 후 호접란의 활착률이 떨어져 화분 상태로 미국에 수출되는 대만산과 비교해 품질 경쟁력이 뒤처졌다.

태안군(군수 가세로)에 따르면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 2017년 12월 검역요건을 새롭게 제정·공표했다. 이후 태안지역 화훼농가인 박진규씨는 지난해 자신의 농장을 미국의 검역기준에 부합하는 온실로 승인받고 양국 검역요건도 준수하며 호접란을 재배했다. 이 결과 6일 호접란 분화(盆花)를 미국에 첫 수출하게 됐다.

이날 박씨 농장에서 열린 ‘한국산 호접란 분화 미국 첫 수출 기념식’에는 켈란 에반스(Kelan Evans) 주한 미국대사관 농무관과 농림축산검역본부·충남도농업기술원·태안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수출물량은 2만1000분(4700여만원어치)이다.

박씨는 미국 플로리다주 아포카시에 위치한 코로스오키드농장에 7·12월 두차례 더 호접란을 보내 올해 모두 10만분(2억2500만원 상당)을 수출할 예정이다.

박씨는 “까다로운 미국의 검역규정을 통과하고 한국 최초로 화분에 심은 상태로 호접란을 수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캘리포니아주 등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태안산 호접란 분화가 미국시장에서 호평받아 지속적으로 수출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3농가가 1.1㏊에서 연간 55만분의 호접란을 재배해 지난해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태안=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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