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탑라이스’, 긴꼬리투구새우와 함께 지어요”

입력 : 2018-07-13 00:00
경남 산청에서 친환경쌀을 생산하는 오대환 산청탑라이스협회장이 자신의 논에서 발견한 긴꼬리투구새우(손 위)를 들어보이고 있다.

살아 있는 화석 15년째 발견 친환경농업 여부 가늠 잣대

산청군농협 “청정지 이점 살려 고품질 쌀 생산 혼신 다짐”
 


“이곳 산청의 친환경논에서 15년째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산청은 그만큼 청정지역이라는 뜻입니다.”

3억년 전 고생대 당시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경남 산청에서 15년째 발견돼 화제다.

긴꼬리투구새우는 1970년대 이전까지 물웅덩이나 논에서 서식했으나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자취를 감췄던 종이다. 2005년 발효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개체수 증가로 멸종위기종 지정은 2012년 해제됐지만 여전히 친환경농업 여부를 인정받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는다.

오대환 산청탑라이스협회장은 “산청읍 일대 <탑라이스> 경작지는 물론 북부지역인 금서·오부·차황·생초면 일대 500㏊의 친환경벼 재배단지와 남부지역인 생비량면·신안면 일대에서도 2017년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며 “이것이야말로 산청이 청정한 환경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해충의 유충을 먹기 위해 흙을 휘젓고 다니는 습성이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해충 발생을 억제하고 물을 탁하게 해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한다. 오 회장은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줄였더니 오히려 친환경쌀 생산을 도와주는 천적이 되살아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충기 산청군농협 조합장은 “산청지역 <탑라이스> 경작지에는 긴꼬리투구새우뿐 아니라 도롱뇽 등 청정지역에서만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청정지역의 이점을 십분 발휘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청=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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