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까다로운 ‘감홍’ 사과 생리장해 해결한 안동 농민의 비결은?

입력 : 2018-04-16 00:00 수정 : 2018-04-17 11:29
칼슘제 적기 공급으로 ‘감홍’ 사과의 고두증상을 방지한 황보기씨.

[이사람] ‘감홍’ 사과 생리장해 해결한 황보기씨 <경북 안동>

‘감홍’ 재배 성공요인…“칼슘제 제때 주고 땅심 돋운 것”

표면 함몰되는 ‘고두증상’ 지난해 수확 때 안 나타나

흡수 잘되도록 붕소 함유 기능성 칼슘제 5번씩 살포 고두 막으려 봉지 안 씌워

유박·우드칩 퇴비도 큰 도움
 


키우기 까다롭기로 소문난 <감홍> 사과를 성공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농가가 있어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경북 안동에서 35년째 사과농사를 짓는 황보기씨(60·북후면 두산리)다.

그는 5년 전 <감홍> 사과를 식재해 2016년부터 수확에 들어갔다. 2016년에는 고두증상이 일부 발생했으나 2017년에는 해당 증상이 전혀 없는 사과를 수확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안동지역에서는 <감홍> 사과에 고두증상이 심했다.

고두증상은 과실에 생기는 반점성 생리장해의 하나로, 사과 껍질 바로 아랫부분이 암적색으로 함몰되는 증상이다.

1992년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감홍> 사과는 맛과 색택이 뛰어난 품종이지만 고두증상이 심해 재배하기 어려운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높은 가격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사과농가들이 <감홍> 재배를 꺼리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황씨는 <감홍>의 장점에 매료돼 재배를 시도했고, 다년간 축적된 사과재배 경험을 토대로 고두증상 없는 <감홍> 재배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수확한 <감홍>은 20㎏들이 컨테이너 350상자이며, 안동도매시장으로 전량 출하했다.

판매가격은 상품 한컨테이너당 평균 8만원에 달해 4958㎡(1500평)에서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시 안동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감홍> 사과 상품 평균 가격은 4만~5만원에 불과했다.

황씨는 <감홍> 사과에 칼슘제를 적기에 공급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고두증상은 칼슘 결핍이 주요인”이라며 “<감홍>이 칼슘성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칼슘과 붕소의 기능을 고도화한 제품 을 991㎡(300평)당 500ℓ씩 재배기간 동안 5번 뿌려주고, 고두증상이 덜 나타나도록 봉지를 씌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박·우드칩 등으로 직접 제조한 퇴비를 충분히 뿌려 땅심을 높인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감홍>은 고두증상만 잡을수 있으면 재배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 “현재 사과 4만9586㎡(1만5000평)를 재배하는데, 조만간 <감홍> 면적을 1만3223㎡(4000평)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남우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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