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제값 받자”

입력 : 2018-02-12 00:00 수정 : 2018-02-16 22:48
강원농협지역본부가 7일 개최한 ‘강원농산물 제값 받기 구현 컨퍼런스’에서 토론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강원농협, 컨퍼런스 열어

청와대·지자체·학계와 수급상황 예측시스템 등 논의
 


문재인정부가 주요 농정공약으로 제시한 ‘농산물 제값 받기’ 실현을 위한 고민과 논의가 지역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강원농협지역본부(본부장 함용문)는 7일 대회의실에서 농협 관계자와 농민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농산물 제값 받기 구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농협이 올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농산물 제값 받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역단위에선 처음 마련된 논의의 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농산물 가격과 농가소득 문제를 놓고 농협은 물론 청와대·지방자치단체·학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지역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것은 이례적이다.

이재수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탁상행정이 아니라 지역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농산물 제값 받기’ 계획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행정관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농산물값이 10년 넘게 제자리인 것은 가격정책 없이 물가정책만 펴온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품목별로 제대로 된 생산비 자료조차 없다보니 단순히 전년·전월치와 비교해 값 등락을 얘기할뿐 농민들의 고충은 외면해왔다”고 지적했다.

정연태 지역농업네트워크 경기·강원 본부장은 “농민들이 재생산에 임할 수 있는 농산물값이 보장되려면 먼저 쌀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쌀 과잉구조의 여파로 논에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며 “각 지역에서 파프리카·토마토 등 대체작목의 경합구도가 심화돼 제값 받기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고종태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수급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농산물값의 특성상 정교한 산지 예측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예측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관과 농민이 협력하고, 농민들끼리도 잘 뭉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함용문 본부장은 “농산물 제값 받기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이 앞당겨지도록 하자”며 “강원농협은 농산물 수취값 제고 효과가 뚜렷한 연합사업을 더욱 확대해 ‘농민이 행복한 판매농협’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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