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높이는 ‘보리 이모작’ 참여 확산

입력 : 2017-11-15 00:00

남포농협, 올 신청자 늘어 130농가 130㏊ 파종 마쳐 생산물량 전량 매입 예정

내년엔 쌀 생산조정제 참여 콩 70㏊ 재배…판로 책임 “전국 최고 소득 농촌 변신”
 

김석규 충남 보령 남포농협 조합장(오른쪽)이 직파재배로 벼를 수확한 후 보리를 파종하는 조합원농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충남 보령 남포농협(조합장 김석규)의 이모작사업이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남포농협은 이모작사업 참여 신청을 받아 130농가의 논 130㏊에 보리 종자인 <올보리> 파종을 마쳤다. 남포농협은 2015년 15농가를 대상으로 15㏊에 이모작을 시작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자 2016년에는 30농가 60㏊로 규모를 확대했다. 올해는 100농가가 100㏊의 논에서 벼를 수확한 후 보리 이모작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참여 희망농가가 늘자 계획을 확대·수정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보리 종자 <올보리> 25t을 구해 농가에 나눠주고 파종작업에 필요한 농기계와 비료도 무료로 지원했다. 남포농협 관계자는 “이모작에 참여하겠다는 농가가 더 있지만 올해는 130농가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리 이모작이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은 그만큼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이모작으로 생산한 보리를 전량 팔아주는 등 판로까지 확보해 앞으로 농가 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합원 이의주씨(60)는 “올해 벼를 수확한 논에 4만9586㎡(1만5000평)의 보리를 파종해 이모작에 들어갔는데, 농협에서 판로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줘 벼농사만 짓는 것보다 1㏊당 400만~500만원의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포농협은 또 쌀 생산조정제에도 적극 참여해 논에 벼 대신 콩 등 소득작물을 재배하도록 해 농가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7㏊의 시범포에서 콩 시험재배를 해 재배기술을 확보했다. 내년에는 70㏊의 논을 쌀 생산조정제에 포함시켜 콩을 심기로 하고 행정기관과 농기계 지원문제 등을 놓고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남포농협은 이를 통해 수확한 콩 전량의 판로를 책임지겠다는 방침이다. 콩 외에 밀과 녹비작물을 심는 것도 검토 중이다.

김석규 조합장은 “벼 직파재배와 농기계은행사업으로 영농비를 크게 줄이고 이모작에 의한 보리 생산과 쌀 생산조정제에 참여해 소득작물을 재배하면 농가소득은 자연히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남포면 일대는 벼농사 외엔 특별한 밭작물 재배가 어렵지만 2~3년 후면 전국에서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곳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령=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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