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암 부른다”…비흡연자보다 발병률 6.5배 높아

입력 : 2013-08-30 00:00

건보공단, 19년간 추적…담배회사 상대 소송 검토

 담배를 피우면 후두암·폐암·식도암·췌장암 등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3.6~6.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으로 추가되는 건강보험 진료비만 연간 1조7000억원에 달하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 건보공단의 담배소송이 실제로 이뤄지면 이는 국내 공공기관으로서는 첫 사례가 돼 파장이 예상된다.

건보공단은 연세대 보건대학원과 함께 1992~1995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공무원과 교직원 등 130만명을 19년간 추적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를 19년간 추적하는 동안에 암은 14만6835명, 심·뇌혈관질환은 18만2013명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 그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질병 발생 위험이 후두암은 6.5배, 폐암 4.6배, 식도암은 3.6배 더 높았다.

반면 남성 흡연자 15만7903명을 1992~2000년 8년간 금연하도록 유도한 결과, 6년 이상 금연하면 폐암 발생률이 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여성의 경우에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후두암은 5.5배, 췌장암은 3.6배, 결장암은 2.9배 더 높았다.

이에 따라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은 2011년 기준으로 연간 1조6914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와 관련, 건보공단은 “흡연은 개인에게도 피해를 주지만 의료비를 늘려 결국 모든 건강보험 가입자가 추가 보험료를 내도록 만든다”며 “공단은 보험 가입자를 대리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책임과 담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담배회사 소송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희 기자 chp@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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