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기록적 폭우로 수도권 ‘마비’…인명피해 속출

입력 : 2022-08-09 10:29 수정 : 2022-08-09 13:46

사망 7명·실종 6명…서울 422㎜ 폭우
 

경기 광주 초월읍 시설하우스가 빗물에 잠긴 모습.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서울 422㎜·경기 여주 산북 399.5㎜·양평 옥천 396.5㎜·광주 387.5㎜·강원 횡성 청일 253.5㎜·홍천 시동 202㎜ 등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내린 422㎜의 비는 7월 한달간 서울에 내리는 평균 강수량 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록적인 폭우가 하룻밤 새 쏟아진 것.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이 발생한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집계했다.

9일 오전 1시 1분에는 경기 광주시 직동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 나들목 부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흙이 도로로 쏟아지며 인근을 지나던 렉스턴 차량을 덮쳤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운전자 A(30·남) 씨는 숨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8일 오후 9시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또 8일 오후 6시 서울 동작구에서는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이재민도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107세대 163명이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8일 퇴근길에는 고통스러운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지하철 역사와 선로 등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열차가 곳곳에서 멈췄고 도로 침수도 이어졌다.

9일 오전 밤 사이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서울 잠수교에 냉장고가 떠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 침수는 2·3·7·9호선 등 한강 이남 노선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7호선 상도역·이수역·광명사거리역과 3호선 대치역, 2호선 삼성역·사당역·선릉역이 침수됐다. 9호선 동작역은 침수로 아예 역사를 폐쇄했으며 노들역∼사평역 구간은 운행이 중지됐다.

또 1호선에선 8일 오후 8시 40분께 구로구 오류동에 집중호우가 내려 구로∼부천역 구간 상·하행 선로 일부가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특히 금천구청역은 오후 10시 40분께 선로 4개가 모두 침수돼 해당 역을 경유하는 모든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도로 침수에 따른 통제 공지도 줄을 이었다.

동부간선도로를 시작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서초→반포), 신반포로(강남터미널→잠원 나들목), 여의대방로(보라매역→대방역), 남부순환로(학여울역↔대치역), 언주로 개포지하차도 등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다.
 

9일 오전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지난밤 폭우로 침수된 차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또 테헤란로(삼성역↔포스코사거리), 송파대로 가락시장 사거리, 잠원로(고속터미널↔삼호가든 사거리), 양재대로 일원지하차도, 봉천로(봉천사거리→당곡사거리), 강남대로(교보타워사거리→논현역) 등도 부분 통제됐다.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으로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00㎜, 강원동해안·충청(북부 제외)·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다.

전북북부·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는 20~80㎜, 전북남부(10일)·전남북부(10일)는 5~3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300㎜ 이상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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