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선물가액 상향 법제화…설대목 준비 활기찾은 ‘산지’

입력 : 2022-01-14 00:00 수정 : 2022-01-15 00:01
01010100501.20220114.001324997.02.jpg
강원 홍천군 서면에서 전통한과를 만드는 최창현씨(왼쪽 두번째)가 한과 포장작업을 하는 모습을 권철중 서홍천농협 조합장(맨 오른쪽), 전영한 NH농협 홍천군지부장(맨 왼쪽)이 지켜보고 있다.

강원, 한과 주문 즐거운 비명 축산농가들 상품 다양화 주력

경기, 전통주 양조장도 웃음꽃 선물 소비 예전수준 회복 기대

선물용 포장재 수요 동반 상승 전남 사업소 생산라인 총동원

“지역경제 활성화 긍정적 영향”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한액이 높아지고 적용기간도 늘어 선물용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명절기간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향 적용 법제화 이후 맞이하는 첫 설 명절을 보름여 앞두고 선물용 농축산물 상품을 준비하는 산지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력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원 홍천군 서면 개야리에서 쌀·기장·참깨·들깨 등을 직접 농사지어 전통한과를 만드는 최창현씨(60)는 요즘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최씨는 “보통 설 명절 1.5㎏들이 한과 1200상자가량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쌀도 직접 기름에 튀기고 찹쌀 반죽도 공들여 만드는 등 완성품 생산까지 사흘가량 걸려 품이 많이 들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주문이 늘어나 힘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축산농가들은 설 선물용 상품을 새롭게 구성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김천일 강원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지난 추석 당시 10만원 미만으로 선보였던 선물용을 고급형과 실속형으로 구분하고, 20만원 미만의 다양한 상품군을 새롭게 마련해 소비자 수요에 최대한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훈 오산양조 대표(오른쪽)와 오서윤 이사가 설 선물세트용으로 인기인 요리술을 포장하고 있다. 

전통주를 제조하는 양조장도 설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경기 오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오산양조는 지역특산물인 <세마쌀>로 막걸리·요리술·증류주를 만드는 마을기업으로, 최근 설 대목을 맞아 전 직원이 선물세트용 전통주를 제조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늘어난 주문에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음식점과 주점을 가지 않아 전통주시장이 꽁꽁 얼어붙다시피 했으나 올해 설 명절을 맞아 모처럼 전통주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돼서다. 김유훈 오산양조 대표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만큼 올해 명절은 더 기대가 크다”면서 “지역특산물로 빚은 전통주를 비롯해 우리 농축산물 명절 선물 소비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농가소득도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절기간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향 정례화는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농축산물뿐 아니라 연관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 지역 농특산물 생산에 활기가 돌자 선물용 포장재 수요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01010100501.20220114.001324998.02.jpg
허철호 전남 나주농협 조합장(오른쪽)과 조종석 전남농협연합 포장재가공사업소장이 설 대목을 맞아 과일 포장용 상자 생산라인 가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남지역 120여개 농협이 공동 출자한 전남농협연합 포장재가공사업소는 올 설 명절을 앞두고 부쩍 늘어난 포장재 주문량에 맞춰 생산라인을 총동원하느라 직원들이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특히 농협 포장재사업소는 다른 일반 포장재 제조업체와 달리 소규모 농가들을 위해 500장 단위 소량 주문도 지원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종석 전남농협연합 포장재가공사업소장은 “올해는 배·단감 등 설 선물 과일상자 주문이 부쩍 많이 는 것 같다”며 “농가에서 설 대목 수요에 맞출 수 있게 배달해줘야 하기 때문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고 했다.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향 정례화가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면서 산지에서는 새 제도의 적용이 농가소득 향상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철호 전남 나주농협(전남농협연합 포장재가공사업소 관리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명절 선물가액 상한액 상향의 효과가 확인된 바 있는데 올해는 그 적용기간이 30일로 확대돼 선물용 농축산물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크다”면서 “농축산물 선물 소비가 늘고 포장재사업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천=김윤호, 오산=최문희, 광주광역시=이상희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