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한끼 대접 ‘농가레스토랑’ 농촌 활력소

입력 : 2021-11-26 00:00 수정 : 2021-11-2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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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 해안면에 들어선 ‘만대리 농가레스토랑’에서 조규식 만대리 얼레지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직접 만든 두부를 보여주고 있다.

강원 양구 최전방 마을

맛집 지역 농산물로 음식 만들어 이웃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

숙박시설도 갖춰 인기만점 DMZ 여행객·군인 등 북적

 

“매일 아침 만드는 두부와 직접 밭에서 길러 수확한 농산물로 날마다 건강한 밥상을 차려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죠. 이젠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도 자랑할 만하다고 자부합니다.”

강원 양구군 해안면. 휴전선까지의 거리가 6㎞ 남짓에 불과한 최전방 마을인 이곳에서 점심시간만 되면 유난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소가 있다. 10여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올 2월 문을 연 ‘만대리 농가레스토랑’이다. 손님들에게 특별하게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농가레스토랑’이라 명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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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대리 농가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오늘의 정식’(1만원) 상차림.

이곳을 운영하는 조규식 만대리 얼레지영농조합법인 대표(66)는 “3만3057㎡(1만평)가량 밭에서 재배하는 배추·고추·콩으로도 모자라 인근 10여농가가 수확한 농산물도 사들여 손님상에 반찬으로 낸다”며 “이를 통해 농가소득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대리 농가레스토랑은 2016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특수상황지역 개발 마을 특성화사업’ 공모에 선정, 조성됐다. 2017∼2020년 국비 20억원과 군비 5억원 등 모두 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객실 5곳을 갖춘 숙박동(195㎡·59평)과 식당동(158㎡·48평)으로 이뤄졌다.

양구군(군수 조인묵)은 1월 마을기업인 만대리 얼레지영농조합법인과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2월부터 10개월째 농가레스토랑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며 일요일은 정기휴무다.

조 대표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이들은 관광객·군인 등 한달에 1000여명에 달한다. 최근 국가숲길 1호로 지정된 양구 DMZ펀치볼둘레길이나 인근 국립 DMZ자생식물원 등을 방문했다가 숙박하는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상당수라고. 객실명은 시래기·사과·수박·멜론 등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 이름에서 따와 정겨움을 더했다.

또 농가레스토랑 한편에 위치한 두부제조실에서 직접 두부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해 모든 체험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는 아쉽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운영이 잠시 중단된 상태다. 농가레스토랑에선 향후 숙박객들을 대상으로 마을과 연계해 농산물 수확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도시민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구=김윤호 기자 fac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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