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구 선생 실학정신 계승…‘임원경제해암캠퍼스’ 개교

입력 : 202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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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 12일 충북 괴산군 청안면 장암리 백봉초등학교 옛 장암분교에서 임원경제해암캠퍼스 개교식을 하고 있다(맨위). 임원경제해암캠퍼스 마당 한쪽에 마련된 논에서 참가자들이 토종벼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동원)이 12일 충북 괴산군 청안면 장암리 백봉초등학교 옛 장암분교에서 임원경제해암캠퍼스(교장 윤석위) 개교식을 열었다.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은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인 풍석 서유구 선생이 정리한 실용 백과사전 <임원경제지>의 가치를 이어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는 단체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된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 6만611㎡(약 2만평) 땅에 <녹토미> 등 토종벼를 재배하기도 했다.

이날 임원경제사회적협동조합은 토종쌀 <녹토미> 1t을 괴산군에 기탁하는 전달식도 가졌다. 이 쌀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개교식에 이어 15년간 <임원경제지> 번역작업을 해온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장의 <본리지> 주제강연이 진행됐다. 정 소장은 “<본리지>는 땅·꽃·작물·나무·길쌈·어업·집짓기·일상도구 등 모두 16가지 주제를 다루는 <임원경제지>의 첫 권”이라며 “<본리지>는 봄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추수한다는 뜻으로 땅·물관리·곡식·농기구 등에 대해 자세히 수록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원경제지>의 음식 백과사전인 <정조지> 레시피를 재현한 토종쌀밥 제철 ‘들품만찬’ 시식회가 열렸다.

개교식은 토종벼 손 모내기 행사로 마무리됐다. 캠퍼스 마당 한쪽에 마련된 661㎡(200평) 논에는 <돼지찰> <보리벼> <충북흑미> <백경조> 등 17종의 토종벼가 심겼다.

윤석위 교장은 “오늘 첫 단추를 끼운 <본리지> 학교를 시작으로 <임원경제지> 16개 주제를 모두 커리큘럼화할 예정”이라며 “해암캠퍼스를 토종·토양·생태 체험단지로 꾸려 전통의 얼과 문화·환경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괴산=유재경 기자 jaek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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