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별 맞춤형 일손돕기 나서…농가 도우미 역할 ‘톡톡’

입력 : 2021-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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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서부농협(조합장 표경덕) 농작업지원단이 지난해 지역 농가에 파견돼 농작업을 돕고 있는 모습.

[산 넘어 산 농촌 인력난] (하} 돌파구는 - 충남도·충남세종농협 운영 ‘농작업지원단’

지난해 예산 77억여원 투입 소규모 고령농 경운작업 지원

과수·시설채소 등 전업농가엔 작업인력 35만여명 중개해 

올해 농작업지원단 대폭 확대 예산도 늘려 여성농가 등 도와

 

본격적으로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일손 구하기가 당장 꺼야 할 ‘발등의 불’인 가운데 충남도(도지사 양승조)와 충남세종농협지역본부(본부장 길정섭)의 협업이 인력난 해결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범농협은 갈수록 심해지는 농촌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범농협이 중개했거나 직접 지원한 인력은 154만507명에 달한다. 2019년 107만3589명에 견줘 43.5%나 증가했다. 만성적인 인력난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입국 차질까지 겹치면서 인력 부족이 심화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나선 결과다.

이러한 성과를 올린 데에는 충남세종농협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평가다. 지난해 범농협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유상으로 농가에 공급한 인력 111만여명 가운데 28%(31만1000여명)를 충남세종농협이 담당한 것.

그 비결은 도 및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협력사업’을 적극 활용해 농가에 인력을 지원한 데 있다. 도가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농작업지원단(농촌인력중개센터)’의 필요 경비를 지자체 협력사업 예산 일부로 충당하고 있는 것.

도가 필요 예산의 21%를 부담하고 지자체 협력사업 예산으로 시·군이 49%, 농협이 30%를 각각 내는 구조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인력 지원에 나서는 곳이 있지만 충남의 규모가 가장 크다. 2020년 충남의 농작업지원단 운영 예산은 77억1000만원으로 2019년(28억5700만원)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다.

농작업지원단은 영농 규모와 형태 등이 제각각인 농가들을 ‘맞춤형’으로 돕는다. 밭작물을 재배하는 소규모 고령농가를 위해서는 경운작업비의 70%를 지원한다. 과수·시설채소 등 전업농가에는 파종·수확·열매솎기(적과) 등에 필요한 인력을 중개하고 교통비와 간식비, 마스크 구입비, 상해보험 가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5987농가(2252㏊)를 대상으로 경운작업을 지원했고, 35만4490명의 인력을 전업농가에 중개해줬다.

충남세종농협과 도는 올해 농작업지원단을 더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농작업지원단을 운영하는 지역농협을 2020년 14개 시·군 54개에서 82개로 늘렸다. 2022년에는 충남지역 모든 지역농협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도 78억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증액했다.

일부 제도도 개선해 보다 많은 농민들이 농작업지원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운작업 지원을 ‘1㏊ 이하, 65세 이상’에서 여성농민(단독)·기초생활수급자·재해농가 등도 포함하도록 확대한 것. 다만 지원 우선순위는 소규모 영세농→전업농가→재해농가→기초생활수급자→여성농민이다.

또한 밭작물에 한해 지원하던 것을 ‘수도작’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밭작물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이와 함께 농작업지원단을 전담 관리하는 지역농협 직원의 직함을 ‘농촌인력중개센터장’으로 변경했다. 보다 큰 책임감을 갖고 인력중개에 임해달라는 당부의 표시다. 그리고 인력중개 시 특정 농가에 중개가 편중되지 않도록 시·군별로 중개 기준을 정하도록 했다.

길정섭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인력 수급문제가 악화하고 있다”며 “도와 함께 농작업지원단 운영을 더욱 활성화해 적기에 영농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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