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전국 산불 비상

입력 : 202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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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과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경북 안동·예천, 가운데)이 22일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예천군 감천면의 축산농가를 위로하고 있다.

안동·하동 등서 발생 잇따라 산림·농업시설 등 피해 속출

이성희 농협회장 현장 방문 농민 지원대책 마련 약속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까지 불면서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북지역에서는 21일 안동·예천·영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임야 250여㏊가 소실됐다. 산불 진압을 위해 안동·예천·영주에는 소방관·공무원·전문진화대 등 2600명의 인력과 헬기 39대, 소방차 81대 등이 투입됐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650여명이 간밤에 불길을 피해 마을회관·야영장 등지로 대피했다. 농업시설과 농작물 피해도 나타났다. 안동지역에서는 버섯재배사 1동과 태양광시설 1기가, 예천은 축사 2동, 창고 2동, 트랙터 2기, 인삼밭 3300여㎡(1000평) 등이 불에 탔다.

같은 날 경남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야산 구재봉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의 한 사유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각각 임야 등 20㏊가 소실됐다. 산불이 대규모로 번지지 않아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남 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충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7시10분께 벌곡면 덕목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약 1㏊가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20여명이 마을회관 등지로 한때 대피했다. 세종시 대평동·나성동 등 금강변 일대에서는 갈대밭 4곳에 잇따라 불이 나 2시간 만에 꺼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갈대밭 4600여㎡(1392평)가 탔다.

앞서 20일 오후 3시50분께는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크게 번졌다가 18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산림 12㏊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확한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지속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산불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18일에는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6.5㏊가 소실되기도 했다.

한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22일 산불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경북지역의 현장과 농가를 방문한 뒤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식 농협 상호금융대표, 성영근 농협중앙회 이사(영천농협 조합장), 김춘안 경북농협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안동·예천 지역 조합장 등 30여명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한 지원방안이 지역별 농민들의 요구사항에 맞게 적절히 실시될 수 있도록 경북농협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예천축협 등 지역 내 농·축협에서는 피해농가를 위해 우선 현장에 사료 100포대와 건초 2팰릿을 긴급 지원했으며, 지역별 피해 상황에 맞는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경북지역 농·축협이 한마음이 돼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중앙회에서도 농·축협을 도와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예천=김동욱, 하동=노현숙, 영동=유재경, 논산·세종=서륜, 정선=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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