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강내면 ‘청촌공간’서 디지털 농업 체험하세요”

입력 : 2021-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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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청촌공간’ 모습.

지난해 코로나로 운영 어렵자 체험공간으로 발 빠르게 변신

농산물 재배법 알려주고 농사 체험은 증강현실로 

청년농 유튜브 제작 지원 가공품 등 판매까지 대행

어린이 디지털 공간도 인기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청촌공간(靑村工間)’이 디지털과 농업을 접목한 체험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곳 청촌공간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강내농협(조합장 조방형) 하나로마트를 리모델링해 개장했으며, 청년농을 위한 창농 준비 및 커뮤니티센터 역할을 한다. 6명의 청년농들이 참여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유기농 착즙주스, 장류, 작두콩커피, 자연치즈 성분 두부 등을 전시·판매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할 순 없었다.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자 청촌공간은 지난해 11월부터 디지털 농업을 도입, 발 빠르게 변신 중이다. 청촌공간이 가장 주목한 것은 청년농에 대한 디지털 지원이다.

청년농들은 직접 농산물을 재배·수확·판매한 경험을 유튜브뿐 아니라 오프라인 강의로 홍보하고 있는데, 디지털 지원으로 이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영상 제작공간인 ‘스튜디오 내일’과 판매창구인 ‘팝업스토어’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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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학부모가 ‘청촌공간’에서 증강현실로 농사체험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 내일은 청년농의 유튜브 기획·제작을 돕는다. 팝업스토어는 농산물과 가공품 판매를 대행해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사이트 제작, 기존 온라인몰과 연계한 판매도 추진한다.

실제 청촌공간 초대 창업 멤버인 송예슬 ‘알알이거둠터’ 대표(32·정봉동)는 청촌공간의 도움으로 자신의 창농경험을 유튜브로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손수 재배한 유기농 신선초·케일·비트·당근 등을 착즙한 주스를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알알이거둠터는 청촌공간 체험프로그램 중 하나인 증강현실의 모델농장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체험 참가자는 증강현실 속에서 농산물을 재배·수확한 다음 실제 송 대표가 만든 착즙주스를 구입한다.

송 대표는 “특히 어린이들이 비록 가상이지만 손수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주스를 맛보며 신기해한다”며 “청촌공간이 디지털 농업 및 어린이 체험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여러 청년농과 상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촌공간이 심혈을 기울이는 또 하나의 공간은 어린이 디지털 농업 체험공간이다. 증강현실 농장체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으로서 농업체험을 해보는 곳이다. 직업체험은 현재 프로그램 개발 중인데, 작목별 농부체험뿐 아니라 농업 관련 여러 직업을 경험하도록 프로그래밍할 계획이다.

이기현 청촌공간 대표는 “농업 하면 막연히 농사만 떠올리는데, 가공·체험은 물론 농업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할 수 있다는 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미래 농민 육성에 일조하고 도시민들에게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청촌공간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도시가족들을 유치하기 위해 방학 중인 올 1월에 문을 연 어린이 디지털 체험공간은 인근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곳에선 로봇 제작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말랑말랑 코딩여행’과 수준별로 로봇을 제작하는 ‘놀면서 배우는 프로보테크닉’, 그외에도 ‘실험과학 클래스’ ‘사고력 보드게임’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학부모 전소영씨(39·강내면)는 “이만한 수준의 디지털 체험교육을 시키려면 청주 시내나 인근 세종까지 나가야 하는데, 가까운 곳에 교육공간이 생겨 반갑다”며 “교육비도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우리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카페 내일’은 자녀들이 수업받는 동안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교육정보 등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역할도 톡톡히 한다”고 귀띔했다.

청촌공간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사그라들면 청년농 농장과 연계한 농사·수확 체험을 비롯해 우리농산물 요리교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청촌공간 ☎043-715-1046.

청주=유재경 기자 jaek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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