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소비자 중심 질적 성장해야”

입력 : 2020-11-27 00:00

국회서 활성화방안 토론회 

생산 품목 다양화 지원 필요

 

로컬푸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먹거리 공급체계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발전 방향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다. 특히 그간 치중했던 양적 성장보다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질적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양평)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로컬푸드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오갔다.

국내 로컬푸드 거래는 주로 직매장을 통해 이뤄진다. 2013년 32곳에 불과했던 전국 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해 469곳으로 늘었다. 이렇게 몸집을 키우는 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점 중 하나는 품목의 다양성이다. 지역 중소농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취급하다보니 품목 가짓수가 빈약한 경우가 많았던 것.

전문가들은 식생활 문화가 변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이 중요해진 만큼 대응책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보금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장은 “로컬푸드 품목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면 지역의 먹거리 수요를 분석한 후 어떤 품목을 언제 얼마나 생산할지 계획을 세워 재배하는 기획 생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획 생산은 농가의 노력뿐 아니라 행정적·정책적 지원이 수반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장수 엘리트농부 김포로컬푸드 대표는 “요즘 소비자들은 전처리한 농산물이나 반조리한 가공식품을 선호하는 만큼 로컬푸드도 이에 맞는 상품을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거점가공센터를 구축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석준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의 가공식품 생산으론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렵다”며 “기초지자체들을 연결한 광역 단위의 가공·반가공 제품 생산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감염병 확산으로 급성장한 배달 문화에 발맞춰 로컬푸드 배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 대표는 “직매장을 늘리는 것보다 지역 배달 거점을 만들고 배송을 확대하면 로컬푸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전북 전주의 로컬푸드직매장에서 근거리 배송서비스를 시범운영해본 결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고 직매장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 이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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