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막힌 학교급식용 쌀 판매 ‘한마음’

입력 : 2020-09-16 00:00 수정 : 2020-09-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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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시흥농협 정영천 총영농회장(맨 왼쪽), 김현숙 농가주부모임 회장(왼쪽 세번째부터), 함병은 조합장, 최현희 고향주부모임 회장 등이 학교급식용 친환경 ‘햇토미’ 쌀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북시흥농협, 2학기분 재고↑

임직원·영농회 등에 구입 호소

조기 완판…목표물량 ‘훌쩍’

 

경기 북시흥농협(조합장 함병은)이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재고로 남은 무농약 쌀을 ‘협동조합 정신’으로 대부분 판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교육당국은 8월19일부터 초·중·고등학교의 등교를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이 완전히 중단됐고, 학교급식용 쌀을 공급하는 북시흥농협의 재고도 늘어났다. 북시흥농협은 해마다 농가로부터 무농약 쌀 450t을 수매해 전량 지역에 학교급식용으로 공급해왔다.

2학기 시작부터 급식용 납품이 중단되자 농협은 내부 조직장과 임직원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재고 소진을 위한 판매 동참을 호소했다. 임직원과 대의원, 35개 영농회, 내부 조직장 등 농협 구성원 모두가 대상이었다.

호응은 컸다. 고향주부모임(회장 최현희)과 농가주부모임(〃김현숙)은 8월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본점 앞에 임시 판매장을 설치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친환경 <햇토미> 쌀 홍보와 함께 판촉전을 펼쳤다. 물론 회원들도 쌀을 구매했다. 조합원 2100여명도 소식을 듣고 판매에 십시일반 동참했다. 영농회장들은 할당된 양 이상을 판매하며 힘을 보탰다.

35개 영농회를 대표하는 정영천 총영농회장은 “ 자연재해와 코로나19로 힘겨운 때를 보내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든 조합원이 무농약 쌀 판매에 적극 동참했다”고 말했다.

농협 구성원들의 호응 덕분에 쌀 판매는 예상보다 많은 양이 조기에 완판되며 끝났다. 당초 20t을 목표로 했지만 모두 23.5t을 판매했다.

함병은 조합장은 “영농회장 한분은 혼자서 100포대(10㎏)를 판매하는 등 농협 식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행사에 동참했다”며 “현재의 어려움도 협동 정신으로 함께 극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흥=유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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