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별진료소 ‘신종 코로나’ 의료환경 열악

입력 : 2020-02-14 00:00

검체 채취 불가능 등 심각 지역주민들 신뢰도 낮아



전국 다른 지역의 선별진료소도 의료환경이 열악하기는 매한가지다. 경기지역에는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 등이 운영하는 선별진료소가 99곳 있다. 이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검체 채취가 불가능한 진료소는 28곳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선별진료소를 2곳에서 많게는 6곳 운영하고 있는데, 일부 지자체의 경우 선별진료소 2곳 모두 검체 채취를 할 수 없어 의사증상자들이 찾아가도 제대로 된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 25·27번째 확진자가 최근 경기 시흥시에 있는 선별진료소(민간 의료기관)를 찾았지만 제대로 된 검사를 받지 못했고, 보균상태로 2~3일 동안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강원도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모두 38곳이다. 하지만 화천·양양·홍천·인제 등 도내 대부분의 시·군 선별진료소가 의심환자 관리를 위해 필요한 음압시설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격리 장소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처럼 시설이 열악하다보니 선별진료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신뢰도 낮을 수밖에 없다. 올 1월 중순 베트남을 다녀온 충남지역의 한 농민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걱정이 돼서 최근 군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려다 포기했다”면서 “진료소라고 하지만 치료는 못하고 발열 증상이 있는지만 확인하는 정도라고 해 갈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충남의 한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는“현재 선별진료소는 컨테이너(1개)와 텐트(2개)에 검사실과 간이식 음압시설을 갖추고 있고, 의사 1명, 간호사 1명이 교대로 근무한다”며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는데 다만 폐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동형 엑스레이 기기가 없어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수원=유건연, 홍성=이승인, 춘천·원주=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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