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입력 : 2020-02-14 00:00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 완전존치 위한 무기한 농성

지역농협들, 후원금 전달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시설만큼은 관광자원으로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찾은 강원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초입부터 언덕까지 곳곳에 ‘곤돌라 전면철거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사진).

알파인경기장 사후활용 해법을 둘러싼 갈등이 벌써 1년반이 넘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가리왕산의 생태복원과 관련해 곤돌라만큼은 올림픽 문화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지역주민들과 곤돌라를 포함한 시설 전면철거 입장을 고수하는 산림청·환경부·환경단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인경기장은 산림보호를 위해 올림픽 폐막 이후 복원을 전제로 조성된 바 있다.

합의점을 찾기 위해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5월 강원도와 산림청·정선군·환경단체·학계 관계자 14명으로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꾸렸다. 그러나 12차례에 걸친 회의에도 불구하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자 12월 정선지역 184개 기관·사회단체로 구성된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위원장 유재철·정선군의회 의장)는 곤돌라 완전존치를 위한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유재철 위원장은 “곤돌라의 절반만 존치하는 대신 정부가 산림생태복원교육센터 유치 등 대안사업을 지원해주겠다는 협의회의 권고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군민들의 역량을 총결집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쟁위는 알파인경기장을 최근 도가 유치한 ‘2024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 장소로 사용할 수도 있어 보존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농협들도 이 주장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NH농협 정선군지부(지부장 김성용)와 정선농협(조합장 김영남)·예미농협(조합장 이윤대)·여량농협(조합장 지한규)·임계농협(조합장 손재우) 등 4개 지역농협 임직원들은 최근 천막농성장을 찾아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조합장들은 “곤돌라 철거과정에서 많은 폐기물이 발생하고 산림이 훼손되는 등 오히려 환경파괴를 더 키울 수 있다”며 “정부는 곤돌라만큼은 유지해야 한다는 지역민심을 외면 말라”고 입을 모았다. 

정선=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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