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농산물 직접 재배…“건강 치킨 자부”

입력 : 2020-01-24 00:00
경기 안성에서 ‘삼남매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종배씨가 직접 개발한 ‘우리농산물 건강 치킨’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 안성시 양성면 ‘삼남매치킨집’ 김종배씨

2017년부터 농사와 겸업

지난해초 전용 튀김가루 개발 10여가지 약초 달인 물로 반죽

맛 담백…손님들 입소문 자자
 



“기본 튀김가루 외 모든 원료 농산물을 100% 직접 재배하고 있습니다. 가장 건강한 치킨을 자부하는 이유죠.”

경기 안성시 양성면 면소재지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하는 시골 노곡리엔 ‘삼남매치킨집’이 있다. 이 치킨집 주인 김종배씨(61)는 부인 이경숙씨(57)와 함께 1만6528㎡(5000평) 규모로 농사를 짓는 현직 농부다.

김씨는 2019년초 직접 재배한 옥수수·찹쌀·서리태·강황·밤·엄나무 등의 농산물을 원료로 치킨용 튀김가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년 동안 100여마리의 닭을 튀기고 버리면서 얻어낸 값진 성과다. 튀김가루 반죽 역시 10여가지 약초 달인 물을 사용한다. 그야말로 우리농산물로 만든 건강 치킨이다. 얇은 튀김옷을 입은 치킨은 맛이 담백하고 닭고기 특유의 잡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김씨는 “건강에 좋다고 소문이 나 한번 먹어본 손님은 다시 찾는다”면서 “재료를 직접 생산하니 원가 걱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삼남매치킨집’의 주력 메뉴는 프라이드치킨과 찰옥수수를 듬뿍 올린 찰옥수수간장치킨이다. 찰옥수수간장치킨은 쫄깃한 찰옥수수 알갱이를 아낌없이 넣어 단골에겐 ‘최애(가장 사랑하는 것)’ 치킨으로 통한다.

김씨는 1984년 군 제대 후 고향 노곡리에서 염소를 키우면서 농업과 연을 맺었다. 1992년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됐고, 한때 한우와 육우 80여마리를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 바람이 불 때 한우농장을 접었다. 이후 농사만으로는 수입에 한계를 느낀 김씨는 아내와 2017년 치킨집을 열고 농사와 겸업해오고 있다.

김씨 역시 처음엔 여느 치킨집처럼 기성 튀김가루만 사용했다. 그러던 중 튀김옷이 두껍다는 단골들의 불만을 귀담아들은 그는 직접 튀김가루 개발에 도전했다.

김씨는 “생산하는 거의 모든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해봤다”면서 “최적의 맛을 내기 위해선 우리농산물로 만든 가루와 기존의 튀김가루를 알맞게 섞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농산물 분말과 기본 튀김가루를 일대일 비율로 섞어 약초 달인 물로 반죽해 닭고기에 입혀 튀겨내면 삼남매치킨집 건강 치킨이 완성된다.

김씨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우리농산물을 원료로 한 다양한 치킨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그는 “좋은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안성=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