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강산에 무궁화 활짝 폈으면”

입력 : 2020-01-15 00:00
무궁화 전도사 정상영옹(왼쪽)이 2019년 12월31일 경기 용인시청에서 백군기 시장으로부터 국무총리 표창을 전달받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 받은 무궁화 전도사 정상영옹<경기 용인>

2005년부터 자비로 재배·보급 올해도 2000여그루 분양 계획
 


자비로 무궁화 묘목과 씨앗을 보급해온 시골 어르신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화제다.

무궁화 전도사로 본지에도 소개(2018년 2월2일자 12면, 2019년 4월1일자 12면 보도)된 정상영옹(88·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이 영예의 주인공이다. 그는 무궁화 보급에 애쓴 공로로 2019년 12월31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정옹은 2005년 한 행사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던 중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후렴구에서 문득 ‘나라꽃 무궁화에 대해 너무 몰랐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무궁화 재배와 보급을 시작했다. 묘목 60여그루를 자비로 구입해 직접 키워 번식시킨 후 원삼면사무소와 용인시청 등에 무료로 공급한 것이다. 그렇게 나눠주기 시작한 무궁화 묘목이 지금까지 무려 4000여그루에 달한다.

또 2018년부터는 무궁화 씨앗도 채취해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그는 “2019년 <농민신문> 보도 후 주문전화가 쇄도해 그해 씨앗 1만2000립을 전국 각지에 택배로 발송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옹은 “애국가 가사처럼 삼천리금수강산에 무궁화가 활짝 피기를 기대하며 15년 동안 꾸준히 무궁화를 기르고 보급했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묘목 기르기와 씨앗 나누기를 계속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보행보조기 없이는 거동조차 불편하지만 무궁화나무를 가꾸고 씨앗을 채취할 때는 절로 흥이 난다는 정옹. 그는 올해도 600㎡(182평) 규모의 밭에 2000여그루의 무궁화 묘목을 심고 길러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받아놓은 씨앗도 무료로 보급한다. 무궁화 묘목이나 씨앗이 필요하면 전화(☎031-333-2780)로 문의하면 된다.

용인=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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