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깨끗하게”…하루 10여t 정리작업 구슬땀

입력 : 2019-12-02 00:00 수정 : 2019-12-02 23:45
11월27일 전남 나주 남평농협 최공섭 조합장(왼쪽 두번째)과 고향주부모임 회원, 전남농협지역본부 직원 등이 남평읍 상곡리에 있는 남평농협 퇴비제조장 공터에서 영농폐비닐과 농약병 등을 정리하고 있다.

<연중기획> ‘영농폐비닐 제로(0)’에 도전한다

2부 - 우수현장 (2)전남농협·남평농협, 수거활동 활발

1년에 4차례 모여 폐기물 처리 보상금 받아 이웃돕기에 사용
 


11월27일 오후 2시 전남 나주시 남평읍 상곡리에 있는 남평농협 퇴비제조장 공터는 평소와 달리 소란스러웠다. 전남농협지역본부(본부장 김석기) 농촌지원단 직원과 남평농협(조합장 최공섭) 고향주부모임 회원 등 50여명이 영농폐비닐과 농약병 등을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서다. 이들이 이날 하루 작업한 물량만 10여t에 이른다.

남평농협은 전국에서도 영농폐기물 수거를 가장 잘하는 곳 가운데 하나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폐기물 정리작업을 함께한 최공섭 조합장은 “전체 67개 마을 조합원들이 1년 365일 동안 영농폐기물을 주운 후 자신의 차량을 직접 몰고 이곳까지 운반해온다”면서 “1년에 4회 이곳에 모여 수거한 영농폐기물을 한국환경공단에 인계하기 전 정리작업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남평농협이 이처럼 영농폐기물 수거에 적극적인 이유는 농촌 환경보존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기숙 남평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장은 “영농폐비닐과 농약병 등을 적극적으로 수거하다보니 지역주민들로부터 ‘동네가 깨끗해졌다’고 칭찬을 많이 받는다”면서 “작은 개개인이 모여 지역사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남평농협 고향주부모임은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도 한다. 수거작업이 끝나면 영농폐기물 중량과 가치 등에 따라 한국환경공단과 나주시가 해당 단체나 마을에 수거보상금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남평농협 고향주부모임은 이 자금을 활용해 올해도 김장김치 500포기를 담가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내년 설날 때는 300명분의 떡국을 끓여 마을 어르신을 대접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같은 농협의 영농폐비닐(폐기물) 수거사업은 최근 전남 전체 시·군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등 점차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올해 도내 22개 시·군이 모두 사업 참여의사를 밝혀, 각 5000만원씩 모두 11억원의 사업비가 전달됐다.

전남농협지역본부 농촌지원단 관계자는 “농협이 추진하는 영농폐비닐 수거사업은 농촌 환경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부수입이 지역 봉사활동에 쓰이면서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건강한 농촌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이문수 기자 leemoons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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